베이비복스 6집 - Devotion
베이비복스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베이비복스는 일찍이 국내보다는 중국과 대만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한류”열풍을 일으킨 장본인들로서 여성 5인조로 이루어진 댄스그룹으로 최근에는 7집까지 낼 정도로 보기드물게 장수하는 여성그룹중의 하나라고 할 것입니다.


솔직히 그들의 음악자체가 뛰어나다거나 가창력이 아주 우수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어떤의미에서는 지금의 가요계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가장 대표적인 뮤지션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것들인 비주얼적인 측면과 댄스의 조합 그리고 제작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한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적극적인 활용은 이들을 단번에 스타급 가수들로 부상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들 그룹이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면에만 치중하였더라면 지금처럼 7집까지 내면서 선전을 할 수는 없었을런지도 모릅니다. 앨범을 발표하고 중화권을 위주로 한 투어와 맴버들간의 음악적인 분담을 통하여 자신들의 결점이기도 한 가창력부분을 아주 적절하게 커버하면서 비주얼을 잘 이용한 것은 이들이 대중들 특히 10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장수하는 비결이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앨범은 그들의 6번째 앨범으로서 김창환이라는 유명한 제작자의 색깔이 드러나는 음반으로 그가 이제껏 맡아온 가수들인 김건모, 신승훈, 클론, 박미경, 이정 등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이 앨범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눈에 귀에 들어오는 음악은 1번째 트랙의 ‘나 어떡해’로 하우스같은 경쾌한 곡으로 각 멤버들이 가진 목소리의 특성을 십분살린 잘 만들어진 곡으로 쉬운 멜로디라인으로 인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3번째 트랙의 ‘슬픈기대’는 발라드로 김창환이라는 큰 손으로 인해서 빛이 가린 느낌이지만 김우진의 프로듀싱이 눈길을 끄는 조용한 곡으로 그는 이 앨범에서 4번째 트랙의 ‘상처’와 ‘사랑인가봐요’‘눈물’등의 곡을 수록하여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셜음반의 수록곡이었던 우연을 새로운 리믹스버전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마지막 트랙의 I'm still loving you는 중화권을 겨냥한 곡으로 중국어로 불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편안한 곡들로 채워져 있으며 음악적 변화나 특징적인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은 아니지만 현재의 가요계의 트렌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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