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gio Canon & Gigue Eine Kleine - Nachtmusik, Serenade Minuet I Musici
이무지치 (I Musici)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1998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에겐 비발디의 사계로 잘 알려진 이 무지치 합주단은 안정되고 편안한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데 그들의 그러한 음악적 특성이 가장 잘 녹아 있는 음반이 야요와의 협연으로 유명한 비발디의 사계였습니다.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이 그러하다보니 유독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내한 공연도 많이 가진 합주단에 속합니다.

이 음반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를 듣기 위해 구입한 음반인데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음악은 특별히 튀거나 모난 구석이 없이 부드럽고 유려함을 선사하며 듣는이로 하여금 안정된 느낌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는 모차르트가 남긴 13곡의 세레나데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곡으로 제1,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현악 5부로 연주되기 때문에 '현악 세레나데;라고도 불려집니다.

제1악장 알레그로, 제2악장 안단테, 제3악장 미뉴에트, 제4악장 알레그로의 전체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아주 간결한 곡 구성으로 인하여 매우 안정되고 친근감 넘치며 경쾌한 곡조로 아주 친근하게 다가오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이처럼 경쾌하고 화사한 느낌의 연주에는 이 무지치의 연주만큼이나 이 곡을 가장 잘 표현하는 합주단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제1악장에서부터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이다시피 한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선율은 제3악장의 미뉴에트에서는 그 절정을 이룬다고 할 정도로 아주 발랄하고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웃음을 보는 듯 듣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각 악기들이 가지는 질감을 아주 잘 이끌어냄과 동시에 전체적인 통일속에서 각 연주자들의 융통성있는 연주는 이 음반을 아주 오래도록 곁에 두도록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음반에는 이 곡말고도 하이든의 세레나데와 베토벤의 곡들이 있는데 빼 놓을 수 없는 곡은 이 무지치의 연주가 빛을 발하는 바로크음악에서의 연주라 할 것인데 그 대표적인 두 곡인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파헬벨의 캐논이 같이 실려있어서 더욱 반가운 음반입니다. 특히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에서 들려주는 비장감과 파헬벨의 캐논에서 들려주는 경건하고 성스러우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곡은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도 그들의 음악적인 특성을 아주 잘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이 무지치가 연주하는 음반은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크게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 음반은 그들의 그러한 음악적인 재능이 가장 잘 발휘된 음반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이 무지치의 유려한 연주의 세계로 빠져보시길.. 참고로, 라이센스음반은 북클릿에 이무지치 합주단의 사진만 실려있고 곡에 대한 아무런 해설이 없는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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