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일반판
볼프강 피터슨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 "트로이"는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볼프강 페트레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에릭 바나,올랜드 블룸,피터 오툴 등의 호화배역진이 출연하는 그야말로 장쾌한 서사극입니다.

영화는 고대 그리스 시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올랜드 블룸)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 트로이로 도주하면서 아내를 뺏긴 스파르타의 왕인 메넬라우스가 자신의 형이자 미케네의 왕인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부탁하면서 엄청난 전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들어가고 여기서 우리가 잘아는 아킬레스와 헥토르가 등장하면서 장대한 서사극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감독 볼프강 페테르센은 이전의 작품인 '에어 포스 원'이나 '퍼펙트 스톰' 등에서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헥토르나 아킬레스등의 용맹성이라든지 신과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기 보다는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여 원작에서 가지는 신중심의 문학세계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거의 지워져버리고 휴머니티를 강조하는 액션영화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어떤면에서는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과 비교가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두 영화의 차이는 인간중심의 전개이냐 아니면 신중심의 전개이냐 하는 스토리구조상의 큰 차이가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을 바꿔놓는 결과가 되고마는데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웅장한 스케일의 컴퓨터 그래픽은 실질적으로 맥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휴머니티를 강조한 부분이 많다보니 가슴 찡한 부분도 많았는데 무엇보다도 피터 오톨이 자신의 아들인 에릭 바나의 시신을 돌려줄 것을 애원하며 브래드 피트를 ?아간 장면에서의 피터 오톨의 연기는 역시 대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헥토르역을 맡은 에릭 바나의 왕자로서의 근엄함과 전쟁에서 느껴지는 가장으로서의 두려움을 표현한 연기는 이 영화에서 피터 오톨의 연기와 함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었으나 페리스 왕자역을 맡은 올랜드 블룸은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제 길을 ?지 못한 다소 어정쩡하면서도 나약한 모습이며 브래드 피트의 경직된 액션씬이나 다혈질적인 성격묘사,다이안 크루거의 애매모호한 연기도 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제대로 이어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주었습니다.

원작과는 완전히 같은 내용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아킬레스가 페리스왕자가 쏜 화살에 뒷발꿈치를 맞고 전사한다는 내용은 원작에 충실한 설정이긴 하지만 신중심의 서사극에서 신들의 이야기를 배제한 채 인간 중심의 이야기를 전개한 영화에서 영화가 초반부에 보여준 스펙타클한 장면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듯한 느낌의 결말로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디비디타이틀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서플은 조금 부족한 것 같기도 합니다.브래드피트를 위한 영화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게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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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3-19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헬레나가 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