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 [할인행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조 판톨리아노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불과 10분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자신의 아내를 강간,살해한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주인공이 휴대용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몸에 문신을 새기는 방법으로 자신의 지워진 기억력을 보완하려 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선대스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할 만큼 치밀한 각본이 일품인 이 영화는 여타의 일반적인 영화구조와는 달리 영화의 결말부분을 시작과 동시에 보여주면서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자신의 행적을 ?는 과정을 보여줌으써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마치  주인공과 같은 입장에 놓인 것처럼 느끼도록하여 영화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스릴러물입니다.

아무리 잘 짜여진 각본이라고 하더라도 옥의 티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모호한 상태에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는 이야기구조는 불확실한 스토리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주인공의 눈으로 보여지는 세계로 한정되어 있는 것같습니다.그러한 점은 위에서 언급한 주인공이 단기 기억사실증에 걸린 점이라든지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문신을 하거나 아니면 사진을 찍어둔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이끌어 감으로써 주인공의 입장에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만을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롹실성?그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마지막부분에서도 감독은 명확하게 누가 범인인지를 드러내지 않고 모호한 상태로 만들어 놓음으로써 어떤면에서는 영화를 보고난 뒤 황당함과 혼돈을 겪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점으로 인하여 이 영화는 오랫동안 뇌리속에 남아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감독의 연출력과 각본 그리고 가이 피어스의 연기는 훌륭하며 메트릭스의 여전사 캐리 앤 모스를 보는 재미도 이 영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도 남습니다.

디비디타이틀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뛰어난 편이며 서플에는 감독의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남겨져 있어서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만 이 영화는 혼자서 조용히 본편을 몇 번씩 돌려보는 재미가 더욱 좋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감독에 의해서 보여지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야한다는 스토리구조로 인하여 이러한 영화스타일을 좋아하시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저 그런 영화에 지나지 않는 영화일수도 있을수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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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2-13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렇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