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슈프리머시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본 슈프리머시는 전편인 본 아이덴티티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전직 CIA요원인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인도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중 자신의 연인인 마리가 정체 불명의 사나이에 의해서 피살당하고 자신도 CIA에 의해서 ?기는 신세가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블러디 선데이”를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에 의해서 아주 박진감 넘치고 스릴넘치게 전개됩니다.


전편에서 임무수행중 기억상실증에 걸린 본은 과거의 자신의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면서 언제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 괴로워하는데 이러한 설정자체는 미션 임파서블과도 비슷한지만 기존의 첩보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었으며 이를 연기한 맷 데이먼의 연기는 액션 영웅의 모습으로서보다는 한 개인으로서 가지는 고뇌와 절망과 회한을 아주 리얼하게 담아내었다고 할 것입니다.그래서인지 그의 캐릭터에 대한 소화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많은 액션 연기를 대역없이 자신이 직접 소화하였다고 하는데 이러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조앤 앨런과 브라이언 콕스등의 조연들의 뒷받침은 이 영화가 가지는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힘있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감독이 밝히고 있다시피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을 따르고 있는데 과감한 핸드헬드 카메라의 사용과 편집으로 인하여 아주 속도감있고 사실적인 장면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특히 액션씬 중에서도 자동차 추격전은 기존의 자동차 추격전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급박한 추격전에서의 자동차 내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동차의 추겨씬만 찍는 것보다도 더한 긴장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이부분에 대해서는 서플에 감독들의 언급이 있으니 한번 보시길...)


본에 의해 밝혀진 진실뒤에는 거대한 국가기관에 의해서 살인병기로 키워진 자신의 모습과 그러한 국가기관이 자신을 살해하려한다는 것으로 드러나는데 이 상황에서이 본은 자신이 살해한 러시아 의원의 딸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국가기관의 잘못을 시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데 조금은 상투적인 결말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과정에 보여준 맷 데이먼이 연기한 본의 모습은 서구 냉전시대에서의 첩보물에서 가지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보다도 더욱 실감나고 사실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전편에 이어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비평가들로부터도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국내에서도 맷 데이먼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임에도 이 영화가 선전할 수 있엇던 것은 이러한 영화의 내용과 액션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디비디의 화질이나 음질은 수준급이며 스페셜 피처는 여러개가 있는데 대부분 영화촬영에 대한 에피소드와 그에 관련된 감독과 제작자,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의외로 짤막짤막한 부가영상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특히 특수효과부분에서 보여준 스탭진의 노력은 대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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