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Barakatt - The Best Of Steve Barakatt
스티브 바라켓 (Steve Barakatt) 연주 / 알레스2뮤직 / 200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 에이지의 정의가 어렵고 또한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그 범위가 더욱 넓어지다보니 이젠 듣기 편하고 친숙한 연주음악들은 대부분 뉴 에이지 음악으로 편입되는 실정입니다.원래는 단조로운 악기구성의 어쿠스틱한 면을 강조한 것이 뉴 에이지의 시초였지만 신디사이저등의 전자악기등이 도입되는 등 그 음악적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티브 바라켓의 음악도 고전적인 형태의 의미에서의 뉴 에이지와는 거리가 먼게 사실이지만 뉴 에이지인지 아닌지가 그리 중요한 음악듣기의 생활이 아닐진대 그러한 장르 나누기에 너무 치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은 여러 가지 음악적 장르를 흡수하여서 자신만이 가진 독특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북클릿에서도 적혀있지만 캐나다 퀘벡주 태생이어서인지 프렌치 무드 사운드의 영향은 많이 남아있습니다만 같은 지역 출신인 앙드레 가뇽과는 아주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무엇보다도 그의 음악에서는 재즈라든지 팝,락 등의 사운드를 접할 수 있으며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기 위하여 현악파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트랙의 Flying은 날렵하게 시작되는 현악파트의 활시위에 이어 천천히 이어지는 피아노선율과의 조화,그리고 뒤를 받쳐주는 타악기의 울림은 전형적인 파퓰러한 연주곡입니다.California Vibes에서는 시작전주부분에서의 피아노와 현악기의 연주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을 연상시키지만 곧 이어지는 기타와 드럼비트의 가세로 재즈적인 냄새를 물씬 풍깁니다.


Rainbow Bridge는 그의 최대의 히트곡으로 조용한 피아노 연주와 잔잔하게 깔리는 드럼비트와 기타 사운드 그리고 섹서폰 연주와 허밍은 7,80년대의 전형적인 프렌치 무드 음악을 연상시킵니다,이 음악을 틀어놓고 빼꼼히 열린 창문 틈사이로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파란 하늘을 한번 쳐다보노라면 옛시절의 추억이 아련하게 번져오는 것만 같습니다^^;;


I Believe In You에서는 피아노음의 배경으로 흐르는 신디사이저의 독특한 사운드와 섹서폰 연주가 일품인 곡입니다.All About Us는 락적인 요소가 강한 곡으로 스티브 바라캣이  백 보컬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기타와 피아노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어지는 가운데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참 듣기가 좋습니다.그는 이 곡이외의 곡에서도 자신의 보컬을 들려주고 있습니다.Eternity에서는 러시아의 레드 아미 코러스의 중후한 보컬과 피아노의 경쾌한 리듬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드럼비트는 요즘 유행하는 팝페라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I'm Sorry는 아주 차분한 피아노의 연주로 시작되는데 앞서 이야기 드린 앙드레 가뇽의 분위기와 흡사한 느낌을 줍니다.후반부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오보에 연주는이 곡을 아주 분위기있는 곡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Day By Day는 피아노와 색서폰의 조화가 멋들어진 곡으로 퓨전재즈적인 어프로치가 돋보입니다.Montreal 350은 색서폰연주만 제외하고 모든 걸 스티브 바라캇이 직접 연주하여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곡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팝발라드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Sailing Together은 피아노와 클래식기타 그리고 현악기의 조화가 아주 두드러진 곡으로 제목처럼 누군가와 함께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곡입니다.Nuit d'Amour a Paris 은 제목에서 풍겨오는 프랑스적인 향취가 그대로 베어나오는 곡으로 리처드 클레이더만이나 삐에르 뽀르테의 피아노 연주를 듣는 것만 같습니다.


Hoping She Would Be There은 이 앨범중에서 가장 제목에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그녀를 그리는 마음에서 차분하게 연주되는 피아노와 현악기의 선율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는가 싶을 정도로 아주 애상적인 곡입니다.하루를 정리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 괜찮은 음악이 아닐가 합니다.


Dreamers는 기본적인 스티브 바라캇의 사운드에 계속 반복되는 드럼비트와 후반부에 피아노와 주고받는 섹서폰의 연주가 곡 전체를 아주 경쾌하게 만들어 줍니다.Angel Over Me는 이 앨범중에서 가장 뉴 에이지의 원초적인 모습에 가깝다고 할만한 곡으로 피아노 연주로만 이루어진 곡으로 다른 악기들은 일체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The Whistler's Song은 워낙 유명한 곡으로 각종 광고음악이나 방송매체의 배경음악으로 쓰였습니다.사람의 마음을 아주 밝게 해주는 곡으로 아침에 기상하면서 들으면 무척 상쾌할 것만 같은 곡입니다.Quebec 1608은 영화나 다큐멘터리의 배경음악으로 쓰였을 법한 곡으로 자신이 태어난 퀘벡주의 모습을 그린 듯 합니다.마지막 트랙인 Escape에서는 도입부가 야니의 사운드와 비슷하게 아주 웅장하게 시작하는데 후반부에서의 연주는 앙증맞기 까지 합니다..곡의 제목이 탈출인데 일상으로 부터의 탈출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는 듣는 분들의 마음에 들린 문제겠죠^^;;


스티브 바라켓의 이 음반은 그가 발표한 수많은 음반중에서 히트곡 위주로 선곡한 베스트 음반으로 우리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음반에서의 곡들도 수록하고 있어서 명실공히 그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그리고 선곡도 아주 탁월하고 잘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알레스2 뮤직은 언제나처럼 맹인분들을 위해서 점자로 된 북클릿을 따로 실어 두어서 그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스티브 바라켓의 고향인 퀘벡주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많아서 음악이랑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일상에 지치신 분들에게는 좋은 청량제와도 같은 음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 적극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