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윌리엄 SE - 할인행사
브라이언 헬지렌드 감독, 마크 애디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그 유명한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영화는  중세의 한 미천한 신분의 청년이 온갖 역경을 딛고 기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아주 상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로 감독 ‘브라이언 헬겔런드’가 중세와 현대의 경계를 허물자는 의도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연출의도에서 밝히고 있다시피 영화는 중세 함흑기의 시대상이나 당시의 문제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풍부한 볼거리와 로맨스를 곁들여서 중세시대의 동화를 보는 듯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중세와 현대의 시대구분이 없이 마구 뒤섞여 있다는 것입니다.단적인 예가 마창대회장의 장내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환호 속에 말을 탄 기사들이 등장할 때 관중들이 그룹 퀸의 'We Will Rock You'를 부르며 열광하는 것이나 주인공 윌리엄이 조슬린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받아 추는 춤은 영국의 현대 무용가 스튜어트 홉스의 안무로 이루어진 것으로 그 시대상과는 도저히 조화될 수 없는 것이지만 영화에 있어서느 아주 시의적절하게 녹아들어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주 파격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이 영화는 그러한 파격과 이질적인 것들의 조합으로 인한 웃음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어떠한 사상이나 의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많은 영화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언어로 영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언어의 방식으로 기존의 영화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의 조합을 통하여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의 약점이라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파격이 통상적인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러한 재미는 줄어들고 오히려 부자유스러운 것들의 조합으로 인한 충돌에서 발생하는 불유쾌한 기분을 가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영화을 볼때 무엇에 주안을 두고 영화를 볼 것인가 하는 것은 영화를 보는 이들의 생각에 달린 문제로 이러한 것들을 감독이 관객들에게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그야말로 그러한 기본적인 생각에 가장 충실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그냥 스크린을 통해서 펼쳐지는 영화의 잔재미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이러한 고민은 사라지면서 퀸의 흥겨운 노래에 맞추어 발을 구르고 같이 박수를 칠지도 모릅니다.^^;;


디비디의 화질은 괜찮은 편이나 음질은 마상격투와 같은 장면에서 예상외로 그렇게 다이나믹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서플은 감독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을 부문별로 소개한 영상물,퀸과 로비 윌리엄스의 We Are The Champions 뮤직비디오등 많은 편이지만 이상하게도 서플에 한글자막은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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