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Jackson - History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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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이클 잭슨이 팝음악사에 미친 영향이라든지 그의 수많은 기록들을 여기서 열거하는 것은 어찌보면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의 팬들에게는 '팝계의 피터팬'으로 남아있는 그에게 쏟아지는 찬사만큼이나 많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도 어찌보면 그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마이클 잭슨이 흑인이면서도 음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부모들의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과 그에 못지않게 타고난 음악적 재능때문이었습니다.잭슨 파이브와 잭슨스를 거치면서 그의 음악적 재능은 솔로활동을 통하여 그 빛을 발하게 되는데 그의 음악은 흑인이면서도 예전 흑인들이 보여주던 블루스등의 아픈 고통이나 저항을 노래하던 것과 달리 부드러운 맬로디와 달콤한 가사를 통하여 백인들에게도 어필함과 동시에 동양에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그야말로 월드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됩니다.

그의 최대의 히트앨범이라고 할만한 82년도의 'Thriller'에서는 총 9곡 중 모든 곡이 빌보드 정상을 차지하거나 톱10안에 들어가며  5,200만장의 판매고로 기네스북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80년대 초반 공화당의 레이건 정부가 이끄는 정치적,사회적 분위기에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갔으며 문 워킹(Moon Walking)이라는 독특한 춤을 선보이며 뮤직 비디오를 적극 활용하였던 것도 그러한 인기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87년의 Bad앨범을 마지막으로 뮤지션으로서 뿐만 아니라 훌륭한 제작자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가진 퀸시 존스의 품을 떠나 만든 첫앨범인 Dangerous에서는 다양한 실험적인 사운드를 보여줍니다만 이 이후부터는 그의 음악도 90년대부터 불어닥치기 시작한 얼터너티브 락과 랩,힙합음악으로부터 힘이 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앨범은  "past, present, and future"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그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하고 앞으로 자신이 할 음악의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 기존의 히트곡들과 15곡의 신곡들고 구성된 더블앨범으로 두툼한 북클릿에 실린 그의 사진들과 그의 지인들의 글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만 이 음반은 판매고에 있어서  생각보다는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2장의 시디이긴 하지만 첫번째 시디에 담긴 그의 히트곡만으로는 그의 음악에 대한 갈증을 풀기에는 조금은 역부족인 듯합니다.그래서인지 근자에는 4시디,1디비디의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새로운 버전의 베스트음반이 발매되기도 하였습니다.

음악에 있어서 자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보고자 발매한 음반이지만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사운드의 팝씬에서 예전의 그의 음악에서 보여진 사운드로서는 대중들의 입맛을 맞추기에는 힘에 부치기는 합니다만 솔로시절 그의 음악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라면 이 음반이 가지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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