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에이지 음악 - 그리고 크로스오버 이야기 살림지식총서 55
양한수 지음 / 살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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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은 웰빙이라는 하나의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뉴 에이지음악이란 장르가 그 이전보다 그 범위가 더욱 넒어지면서 대중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이 책은 이러한 뉴 에이지 음악의 대중에게로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발생한 뉴 에이지음악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뉴 에이지란 무엇인가'에 관한  뉴 에이지 음악과 크로스오버 음악에 관한 소고라고 할 것으로 뉴 에이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개략적으로 설명한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논의의 중점은 이러한 것을 중심으로하여 이루어지며 그 범위를 벗어난 부분이라든지 아니면 좀 더 심오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그건 이 책이 지닌 분량적인 한계에서 오는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뉴 에이지를 대중음악이나 고전음악의 편가르기에서 격하하거나 아니면 대중음악의 한 부류로 보는 것의 부적당함을 지적하고 뉴 에이지를 현대음악의 큰 흐름속에서 이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러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저자는 뉴 에이지의 실현수단이라고 할 수도 있는 크로스오버음악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고전시대를 거치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하게 펼쳐지는 크로스오버적인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종교적인 면과 동양적인 선율,유아적 환타지에서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는 공통적인 점을 지적하면서 뉴 에이지라는 음악의 특성을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저자의 식견은 저자가 많은 음악 등을 접하고 거기서 새로운 뉴 에이지 음악의 정의를 내려보고자 하는 저자의 또 다른 시도라 할 것이며 뉴 에이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에 대해서 이러한 정의도 가능하구나 하는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몇몇 오류라든지 아니면 조금은 편중된 저자의 글쓰기는 저자의 이러한 뉴 에이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시행착오적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점이 이 책에서 저자가 시도하고자 하는 바를 크게 손상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뉴 에이지라는 음악의 정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이것이 바로 뉴 에이지 음악이라고 정의를 내릴만한 뚜렷한 규준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그건 우리도 모르게 은연중에 우리의 삶을 파고들어온 음악이 뉴 에이지이며 그러한 것들이 어떠한 일정한 규준이나 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š문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현대의 대중음악이나 예술음악들이라는 것이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융화하거나 분열하거난 과정을 거치면서 그 본래의 모습을 가지고 나타나는 것을 보기는 더더욱 어려운 현 시점에서 대중음악에서 나타나는 얼터너티브 음악이란 것처럼 모든 장르가 잡종교배되는 현 시점에서는 그러한 기준 설정이 더더욱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이치일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자의 노력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러한 뉴 에이지음악의 경향을 고전음악과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이를 폄하하거나 아니면 이교도적인 내용을 담은 악마의 음악이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나서 현대음악의 조류에서 이를 조명하고자 하는 시도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분량이 적은 문고판의 책이다보니 뉴 에이지음악에 대한 단편적인 면만을 보여주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뉴 에이지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는 점과 그러한 뉴 에이지에 대한 음악적 경향을 현대음악의 틀 속에서 고찰하는 저자의 색다른 접근법은 음악을 하나의 큰 흐름속에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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