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hki Kuramoto - Pure Piano
유키 구라모토 (Yuhki Kuramoto) 연주 / 씨앤엘뮤직 (C&L)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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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윈스톤이 휩쓸고 지나간 뉴 에이지 음악의 인기는 웰빙과 월드뮤직이라는 20세기 후반의 바람과 더불어 일본의 뉴 에이지 음악가들이 다시 한번 우리나라에서 뉴 에이지 붐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한 음악가의 중심에는 유키 구라모토(이하 줄여서 유키라 합니다)라는 걸출한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그가 들려주는 피아노의 선율은 조지 윈스톤이 들려주는 선율과는 아주 다릅니다.다분히 동양적인 음색과 좀 더 울림이 큰 피아노의 소리는 조지 윈스톤의 맑고 깨끗하고 영롱하다는 느낌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우수에 젖은듯 한 느낌을 줍니다.

이번 앨범도 그러한 유키의 음악적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할겁니다.솔직히 처음 들었을떄는 대부분 비슷비슷한 선율로 크게 와닿는 음반은 아니었지만 자꾸 듣다보니 -반복학습의 효과(?)-그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곡은 쇼팽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자신의 마음에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는데 이 음반 전체에서 가장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프렌치 무드음악같은 느낌을 받다가 쇼팽의 선율처럼 클래시컬한 음으로의 방향전환을 하다가 다시 유키의 특유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같은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섯번째 트랙에 실린 Encounter like Juliet's을 좋아하는데 그건 제가 좋아하는 에릭사티랑 비슷한 선율을 들려주기 떄문인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사티의 음악보다는 그 울림이 조금 더 강하다고 할겁니다.

전체적으로는 크게 모자라거나 넘침이 없는 중용의 미덕을 잘 살린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음반에 수록된 곡들에 대한 유키의 이야기와 해설이 실려있고 pure nature라는 유키가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첩도 들어있습니다.아주 신경을 많이 쓴 듯한 음반입니다.마음의 안정을 찿고 평화로움을 즐기시려는 분에게 딱 알맞은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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