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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 - The Very Best Of Cher
셰어 (Cher) 노래 / 워너뮤직(WEA)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쉐어는 우리에게 가수로서 영화배우로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미국등지에서의 그녀의 인지도에 비한다면 그다지 비중이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하지만 1998년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셰어의 "Believe"가 그녀가 1974년의 'Dark Lady' 이후 무려 25년만의 빌보드 싱글차트 넘버원을 기록한 곡이라는 점과 당시 그녀의 나이가 53세 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Believe는 마돈나가 거쳐간 일렉트로니카를 그대로 자신의 음악에 차용하다시피하여서 발표한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남성적인 보이스와 보코더를 이용한 독특한 사운드는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왠만한 가수같으면 이제 시간속으로 사라질 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또 다른 빛깔을 드러낸 겁니다
그건 아마도 그녀가 걸어온 인생역정을 보면 쉽게 짐작이 가지 않을까 합니다.소니 앤 쉐어에서 남편 소니와의 이별과 솔로 활동을 하다가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영화배우로서의 길을 걸으면서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는 재능을 발휘하기까지 합니다.이건 분명히 그녀의 생에 대한 강한 열정때문인지도 모릅니다.연예계 안밖으로 많은 스캔들을 만드는 그녀지만 그녀의 생활에서 나오는 힘은 그녀의 연기와 음악에서 감지될 겁니다.
이 음반은 그녀의 인생을 망라한 음반으로서 어떻게보면 60년대부터의 팝의 역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소니 앤 쉐어 시절의 포크음악에서부터 락음악,디스코음악으로 거기서 이제는 일렉트로니카로이어지는 팝의 역사와 그녀의 음악생활은 언제나 같이하면서 그 시기에 맞는 음악을 해왓던 겁니다.
총 42곡을 2장의 시디에 빼곡히 담아두고 있는데 이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의 내용이라면 베스트음반의 형식으로 발매된 음반치고는 아주 잘 만들어진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전체적으로 보라빛을 띠는 붓클릿도 다른 음반들에 비해 내용이 풍부하며 각곡에 대한 짤막한 해설이 곁들여져 있어서 쉐어를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에에게는 더없이 좋은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에로스 라마조띠,크리시 하인데,네네 체리,피터 세테라,미트 로프와의 듀엣 곡들도 듣기 좋을 뿐만 아니라 이전 국내에서 발매되지 않은 음반들에 수록된 곡들로 실려있으며 2번째 시디의 마지막곡으로 실려있는 소니 앤 쉐어 시절의 히트곡 Bang Bang을 존 본 조비와 리치 샘보라가 색다르게 편곡해서 들려주는 음악도 아주 듣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