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범우 사르비아 총서 117
에리히프롬 지음, 정성호 옮김 / 범우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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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기술이라는 책을 저술한 것은 그의 전작들에서 보여준 것에 의한다면 솔직히 조금은 의아한 점이기도 하였습니다.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목말랐던 대학시절 이 책은 저에게 뭔가 확실한 것을 줄거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을 구입해서는 진땀나게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최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니 그떄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성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랑이란 본질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조금은 쉬운 표현들로서 우리가 가진 사랑이란 허상에 대해서 통렬한 비판과 어떻게 하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저자의 탁월하고도 풍부한 식견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4부분으로 나누어서 기술되어 있는데 첫장인 "사랑은 하나의 기술인가?"라는 서두부분에서 직설적으로 사랑이란 하나의 기술(art)이라고 하면서 사랑에는 노력과 훈련등이 필요함을 강조하여 수동적인 자세를 탈피한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사랑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으며 두번째 장인 "사랑의 이론"에서는 사랑을 인간의 실존에 대한 문제로서 언급하면서 동,서양의 여러 철학자들의 지식을 원용하여 사랑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전체적인 문제로서 성숙한 사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장에서는 현대 서구사회에서의 사랑의 그 붕괴에 대해서 근본적으로는 자본주의 사회가 가져다 주는 인간의 상품화와 소외로 인한 것임을 주지시키고 있으며 마지막 장인 네번째 장에서는 건전하고 성숙한 사랑만이 이 사회를 발전시키고 인간의 실존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이성간의 사랑에 대한 테크닉을 익혀보겠다는 철없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책위로 쌓인 먼지만큼이나 세월이 가져다 준 사랑에 대한 의미가 프롬을 이해하는 데에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아무리 이론으로 무장한다고 하더라도 실전에서 익히지 않은 이론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듯이 살아가면서 겪은 많은 것들이 이 책에 대한 소중한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모든 것들이 피상적으로만 돌아가는 사회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이번 추석 바쁜 시간이지만 한가할 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읽어보시면 예전에 느끼지 못한 것들을 새롭게 느끼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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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09-2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우연찮게 책꽂이에 꽃힌 걸 다시 한번 보니 새삼 스럽더군요.아무래도 책이나 영화,음악 등은 여러번 보고 듣고 읽어야 할 것 같았어요.다시 볼때마다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아마 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겠죠...

sweetmagic 2004-10-0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발견하고 사랑 그 딜레마의 역사(?) 한번 보세요 ~ 재미있어요 ^^

키노 2004-10-0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의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