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악몽 (1disc) - 할인행사
팀 버튼 외 감독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팀 버튼은 헐리웃에서도 소문난 악동(?)으로 통한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통념들을 과감하게 비틀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가 바로 그의 출세작이기도 한 우울하고 히스테리컬한 배트맨의 재창조가 아닐까 한다.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도 마찬가지다. 할로윈 마을의 지도자인 잭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타운을 보고는 산타를 납치해 자기가 크리스마스의 주인이 될 계획을 세운다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할로인과 크리스마스.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를 선택했다는 자체에서 벌써 이 영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그렇고 한마디로 괴기스럽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이 영화에서는 인형을 사용한 스톱 에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이외에는, 스토리는 밋밋하고 캐릭터들의 특성들이 그다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지루한 느낌마저 든다.

잭의 목소리 연기는 이 영화 뿐만 아니라 팀 버튼의 다른 영화에서도 항상 같이 호흡을 맞추었던 대니 엘프만이 맡아서 모처럼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둘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가히 환상적이라 할 것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러한 느낌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스톱에니메이션 제작과정과  코멘터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타이틀인데, 서플에 이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 무척 반갑다. 아마 이 타이틀의 매력은 영화 본편보다 서플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서플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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