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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ㅣ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지식의 통일은 서로 다른 학문 분과들을 넘나들며 인과 설명들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물리학과 화학, 화학과 생물학, 그리고 보다 어렵겠지만 생물학,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다.” - 에드워드 윌슨,『통섭(지식의 대통합)』, 사이언스북스, 2005, p.26
1. 이 책은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의미를 지닌 통섭의 개념을 사회적 유행으로 발전시킨 최재천 박사의 에세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최재천 박사가 접했던 자연과학분야의 저서를 통섭의 눈으로 읽고 남긴 글을 묶어서 펴낸 서평집이다.
그는 어떤 책을 소개하면서 한 권으로 수십 권의 책을 본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성격의 책이다.
2. 그는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집단은 식물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곤충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씨를 퍼뜨려 종을 번식시키려는 목적. 먹이를 구하는 목적을 서로 충족시키며 살아남았다. 이것이 악어와 악어새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 공생의 원리다.
3. 그는 수차례에 걸쳐서 “알면 사랑한다”고 말한다. 우리 주위를 둘러싼 세계(우주, 자연)에 대한 이해를 하면 할수록 그 속에 숨어있는 오묘한 이치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최재천 스타일>은 알려줌을 통해 우리를 사랑의 길로 이끈다.
그 가르침 중에서 기억나는 것들을 옮겨본다. 이것 외에도 최재천 박사가 읽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 혹은 그가 책을 읽고 연상해낸 흥미로운 정보가 가득하다.
3-1. 지구에는 인간과 유사한 개성을 지닌 개체들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개미와 벌. 그중에서 개미는 그들만의 화학적 언어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는 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개미의 난폭한 성정은 그들에게 핵무기를 쥐여준다면 몇 분 이내에 그것을 폭발시킬 것이라는 이야기. <제노사이드>의 신인류 대신에 개미를 출연시켰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3-2. 거짓말은 거짓 행동을 통해서 상황을 파악했음을 증명하는 우수한 지적행위. 거짓으로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능을 가진 존재라는 증거를 나타낸다고 한다.
3-3. 인간의 유전 정보를 담은 단위 DNA. 그렇지만 그것을 복제한다고 히틀러나 징기즈칸이나 테레사 수녀가 복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인간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보다도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하다는 말씀.
3-4. 인간과 99% 유사한 존재. 어떤 우연에서 빚어진 호모 사피엔스로의 분화. 최적자생존이 아니라 적자생존이라는 개념. 그것은 일등만 살아남고 전부 죽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적자의 조건을 충족하면 모두 살 수 있다는 개념. 이를 위해 또다시 공생으로의 귀결.
3-5.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고릴라의 어머니 다이앤 포시. 오랑우탄의 어머니 비루테 갈디카스. 그녀들은 일반적으로 과학에서 요구하는 객관적인 정보를 채집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그들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친숙하게 다가선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3-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기. 그것은 식물의 꽃.
3-7. 자신에게 해를 끼친 인간의 얼굴을 알아보는 까치, 까마귀 그리고 흉내지빠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