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0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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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좋아. 당당히 꼴찌라고 밝히는 거야! 꼴찌가 뭐 어때? 어느 학교든, 어느 반이든, 또 어느 동네든, 꼴찌는 다 있을 것 아냐? 구리고 우리가 설마 사회에 나가서도 꼴찌겠어? 우리도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참다운 어른이란 크든 작든, 잘났든 못났든, 자기 자리를 찾아 열심히 땀을 흘리며 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야.



우리나라의 교육 구조상 점차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나이가 늦어질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인 19살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에 해당되는 우리 사회의 연령층은 비단 19살인 이들 뿐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는 20대까지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명의 주인공은 비록 학교에서는 꼴찌였으나, 그들은 스스로 당당히 꼴찌라고 밝히는 것으로부터 더 이상 그들이 사회에서 만큼은 꼴찌가 아닐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한 의지를 다지게 해주는데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에서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자 하는 사랑은 한가지의 방향을 가진 단순한 것이 아니라 남녀 간의 사랑, 가족의 사랑 , 친구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회사 조직 내에서의 사랑들과 같은 사랑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그들이 꼴찌를 탈출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는 작가가 비판하고 싶은 ‘사회에서의 꼴찌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지만, 그들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사회적 꼴찌들’을 이겨내는데 성공한다.

소설의 극적인 부분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미성년자 음주 범죄’행위를 등장시켰고 그 행위를 실제보다 미화시키는 부족함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내용의 전개를 빠르게 진행시켰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등장시켜서 책에 몰입하기가 용이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희진이의 할머니의 죽음을 등장시켜 농촌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꼬집어 청소년들의 탈출방법 뿐만 아니라 점차 고령화되어가는 농촌의 정책에 대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호소하는 것 같았다.

요즘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한창 유행중이고, 거기에 등장하는 F4의 인물 각각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꼴찌들이 떴다!>의 재웅이, 기준이, 성민이, 호철이가 진정한 우리들의 F4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p.s.  요즘 원작소설을 가지고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만들던데 이 책을 극화시키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만약 그런 소식이 있다면 나는 열렬히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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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 2009-02-04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꼴찌들이 떴다'를 하이틴 영화로... 오우~! 좋지요! 추천드립니다.

새벽인 2009-02-17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 마디로 이 책 아주 괜찮았습니다. 완득이보다 훨씬 나았어요. 저는 '상생'이 주제로 읽히더군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