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 - 산유국이 되려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지식
오성익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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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p. 한국석유공사는 2024년에 한국동해유전 탐사시추를 위해 시드릴과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 용선계약을 체결했다.(중략) 계약 규모는 3,200만 달러(440억 8,000만원)이다. 계약기간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동해 대왕고래사이트에서 40일간 시추작업을 진행하는 데 1일 54만 5,000달러(약 7억원)의 용선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 24년 6월 3일. 이 날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동해바다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세상에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배경에는 미국의 액트지오라는 회사가 분석한 보고서가 원인이 되는데 이 보고서에는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35억 달러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로는 한국석유공사는 탐사시추소식이 계약이 진행되는 24년 12월 말 쯤 발표되길 바랬지만, 대통령실의 갑작스런 발표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정쟁의 한 복판으로 들어왔다. 그 이후 속속 보도되는 뉴스의 내용에 따르면 액트지오라는 회사의 자격논란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그리고 지금 현재 시점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고, 전대미문의 현직 대통령 구속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흐릿해졌다. 하지만 위 계약 내용처럼 12월 20일에 탐사 시추선을 띄워서 현재 동해바다 인근에서 1월까지 시추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2. 책의 출간을 계획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시점에는 국가 정세가 이렇게 급박하게 흘러갈 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에 정부 추정치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 추산가치는 2,260조 삼성 시총의 5배에 달하는 지하자원(천연가스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석유도 25%정도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이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에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산업>에는 석유탐사와 관련한 지식들을 차곡차곡 담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나름대로 이해한 바에 따라 정리해보면 조광권이라고 부르는 석유개발권은 대부분 국가주도 사업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영기업의 영향력은 전 세계 모든 기업 중에서도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만큼 막강하다.

그러나 환상과 현실은 구분되어야 한다. 정부 발표에서 밝혀진 내용 중에서 가능성이 20%이고, 최대 매장량이 140억 배럴(최소 35억배럴)이라는 사실만 보고 산유국의 꿈에 부풀 수 있겠으나 냉정하게 바라보면 이것은 막연하게 추정치일 뿐이고, 만약 매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상업적으로 시추가 가능해야만 경제성이 확보되어 유전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게다가 해양유전은 육상유전대비 4~5배의 생산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탐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부분이지만 이제 더는 땅 위에서 석유를 채굴하는 것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책에 따르면 해양유전개발은 광구를 취득하고 탐사를 진행한 후 개발과 생산단계로 이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현재 대왕고래프로젝트가 수행하고 있는 과정은 물리탐사에서 유망하다고 판단한 구조를 직접 파서 석유가 있는지, 상업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탐사단계라고 볼 수 있다.

175. 한국 석유개발 역사에서 우리의 대륙붕에서의 탐사시추 횟수가 2024년 3월 말까지 총 48회에 이른다.

이 중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사례가 1998년 7월 6-1광구 중간에 위치한 고래V조 구조물에 대한 탐사시추로 이를 통해 1998년 상업성 있는 가스전을 발견했고, 2001년 동새-1 가스전 개발이 시작되어 2004년 7월 생산을 시작. 추가로 2005년 동해 -2 가스전을 발견하여 개발. 2021년 12월 31일 생산을 종료했다.

3. 이 책에도 언급하고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률은 20%라고 한다. 혹자는 낮다고 생각할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높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석유가 매장되어 있고, 이것은 확실하게 생산할 수 있다 의미가 아니었다.

위 단락에서도 소개되어 있지만 7광구에 총 48번의 시추공을 뚫어 시추탐사를 진행했지만 성과는 마뜩찮았다. 이번에 추진하는 동해고래 프로젝트 또한 최소 5번에서 10번 정도 유정의심 지역에 시추공을 뚫어 탐사를 수행해야 하는데, 정치적 갈등과 보고서를 발표한 액트지오라는 회사의 논란으로 인하여 불확실성이 증가하여 국회에서 전액 감액이 되는 등의 험난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1차 시추에 소요되는 비용 1000억원의 비용을 국가와 한국석유공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으나 국회는 2025년 예산에서 국가가 부담하기로 한 비용이 거의 전액 삭감시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를 무턱대고 비난하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한국석유공사는 국회가 요구하는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의혹도 상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예비타당성조사까지 거부하기 때문에 하나의 시추공에 1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을 무조건 지불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은 타당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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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 권력의 기술자, 시대의 조롱꾼 문화 평전 심포지엄 4
폴커 라인하르트 지음, 최호영.김하락 옮김 / 북캠퍼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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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캠퍼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해당 책을 끝까지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1. 폴커 라인하르크의 <마키아벨리>평전은 마키아밸리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추적한다. 이탈리아 피렌체공화국에서 생존했던 기간인 1469년부터 1527년까지 그의 사상적 스승이었던 루크레티우스의 <원자론>의 영향을 받아 원자가 자유롭게 빗나가는 것처럼 인간도 자유로운 의지로 삶을 마음껏 즐기며 살아가는 것을 선호했다.

인간이 자유의지로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포르투나(운)도 포르투나 겠지만 무엇보다도 비르투(재능)를 펼칠 수 있는 사회적 제약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마키아벨리가 살고 있었던 피렌체 공화국은 겉으로 보기엔 매우 훌륭한 공화정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금만 속을 들여다보면 메디치가문에 의해 지배당하는 곳이었다.

11p. 가장 많은 특혜를 누린 파벌의 정상에 있는 메디기차의 지배는 진정한 공화국의 모습을 외면하고 있었다. 메디치가가 지배한 피렌체에서는 아첨꾼, 동조자, 간신, 기회주의자가 득세했다. 이들은 비굴한 복종의 대가로 권력의 일부를 향유했고 법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았다. (중략) 종교도 기만이다. 기독교는 저항 대신 수난을 가르침으로써 권력자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기만한다.

2. 마키아벨리는 변변찮은 집안의 가난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서 메디치가문이 주도하는 정치세력에 편입될 수 없었다. 그러다가 1498년 부터 1512년까지 메디치가문이 피렌체에서 권력을 잃어버린 잠깐의 시간동안 공화국의 제2서기관으로 일할 수 있었다.

제2서기관으로서 유능함을 보인 마키아벨리를 믿고, 피렌체 공화국의 대평의회는 그에게 막중한 외교임무를 맡겼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은 이들은 체제를 유지하는데 급급하여 피렌체 공화국을 더 부강하게 만드는데는 실패했고, 적당한 타협과 굴종이라는 지시를 받은 마키아벨리는 상황을 역전시키고자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지만 역부족이었음을 라인하르트 작가는 설명하고 있었다.

105p.탐욕은 설령 나중에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더라도 지금 당장 자신이 가진 권력과 부를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채워지지 않는 욕구다. 가장 쓰라린 통찰은 피렌체 정치에 관한 것이었다. 망설임과 너그러움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3. 어쨌든 마키아벨리는 서기관 임무를 수행하면서 피렌테의 오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군사와 재정의 측면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독일 등 여러 국가의 가운데에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렌체는 자국민의 군대를 육성하지 않았다.

138p. 국가는 늑대와 같다. 조금이라도 약점을 보이면 갈기갈기 찢길 것이다. (중략) 제발 강력한 군대를 마련해 존중받는 자가 되어라! 그렇지 않으면 노리갯감이 되거나 더 심하면 체사레 보르자와 같은 다른 강자의 조롱거리가 될 뿐이다.

프랑스와의 동맹에 의존하고, 용병과 용병대장을 모집하여 이들에게 비용을 지출하는 등. 국가의 방어를 직접 책임지지 않고 타인으로 하여금 책임지게 했는데 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이들은 어쨌든 돈만 벌면 된다는 주의라 피를 흘리려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한 것과 마키아벨리는 로마시대 군대처럼 피렌체에도 자국의 군대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인접한 스위스의 군대처럼 피렌체 민병대를 구성하긴 했지만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 군대조차 구성되지 않았으니 군사전법 등 전투수행능력을 쌓을 수 없었다.

416p. 1527년 몹시 추운 봄 마키아벨리가 30년전부터 이탈리아에 적시한 모든 위기 징후가 동시에 나타났다. 용병에게는 싸울 동기가 없었고 최고 지휘관에게는 싸우려는 의지가 없었다. 권력자는 불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 했고 민중은 피할 수 없는 위험에 두려움을 느꼈다. 국가의 재정은 학화했고 국민의 애국심은 부족했으며 외부에 대한 무방비 상태에 이르렀다.

4. 마키아벨리하면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군주론>의 책에 담긴 정치사상일 것이다. 2009년도에 책을 읽고 짧은 블로그에 남긴 감상을 찾아보니 입에 발린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내용이 담겨있으므로 읽어볼 것을 권하기도 했었다.

라인하르트 작가가 보기에도 마키아벨리는 메디치가문이 지배했던 피렌체 공화국에서 배척당했던 시기 책과 그가 써내려간 극작을 통해서, 서기관으로 일하면서 여러 군주를 만나면서 깨달은 것은 군주에게 필요한 것은 인문학적 사고나 도덕적 우월감. 그러니까 내가 착하고 잘하면 다 잘될거야 같은 류의 입 발린 소리를 하는게 아니라 잔혹할 수 있겠지만 실제 현실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중심으로 군주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군주의 덕목으로 사랑과 두려움 중에 오히려 두려워하는게 낫다고 표현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180p. 베토리가 보기에 군주의 큰 씀씀이는 적절히 실천만 된다면 덕이었다. 마키아벨리는 이를 그때그때 상황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외양이 아니라 본질이었다. 성공적인 군주는 대담하다는 명성을 얻어야 했다. 이와 동시에 돈은 목표에 맞게 권력 강화를 위해 투입해야 했다.

예로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인문학적 사고와 부드러운 덕으로 통치해야 한다고 설파했던 프로이센의 어느 군주(프리드리히 2세)가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전쟁을 끝내고 국면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아주 많은 수(100만명이상)의 사람이 희생되었음에도 이 전쟁이 순수한 긴급 방어라고 주장했했다는 내용은 마키아벨리즘을 인정하는 하나의 예로 사용되었다.

5. 이 책에는 많은 읽을거리가 있다. 그 시대의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포르투나와 비르투만 명심하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마키아벨리의 주장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가 최우선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나, 어떤 화제나 시선 그리고 힘을 집중시키기 위해 전쟁을 활용하려는 생각 등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포르투나만 믿지말고, 비르투를 향상시키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21p. 필요할 때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능력이 필요보다 우선하려면 그 능력은 강력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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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만나, 깃대종 - 친환경 심리학자의 동물 사랑 이야기,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 지원' 사업 선정
김명철 지음 / 북플랫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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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쩌면 부끄러워해야 할 것도 같은데 나는 깃대종이라는 단어를 이번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다. '플래그십 스토어'의 뜻 조차 알지 못하고, 딱히 관심조차 두지 않고 살아왔던 나에게 '플래그십 스피시스'. 깃대종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는 크게 다가왔고, 깃대종이라는 개념이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깃대종은 말 드래도 깃대를 이루는 종. 으로서 어떤 공간에서의 대표적인 동물 혹은 식물을 의미한다. 이것을 이해하니 플래그십 스토어에 담긴 '어떤 브랜드의 주력이 되는 가게' 의미도 너무나 잘 이해하게 되었다.

2. 네이버에서 깃대종을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은 캐릭터 상품들이 검색된다. 이것들이 바로 깃대종 동물들을 캐릭터화 한 것인데. 우리나라 국립공원 22곳의 깃대종을 표현해놓은 굿즈라고 보면 된다.

동물들의 캐릭터 굿즈는 귀엽고 친숙하다. 동물을 형상화 한 많은 작품도 인간과의 친숙함과 귀여움을 통해 인간과 상호작용한다. 이 점을 <내일 또 만나, 깃대종>에서는 학문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과거 선사시대에는 인간이 동물을 신앙적인 요소나 상징적인 요소. 예를 들면 고조선 단군신화에서의 웅녀와 호랑이는 실제 사람이 아니라 곰을 숭배하던 부족과 호랑이를 숭배하던 부족을 그렇게 표현한 것처럼 동물의 카리스마를 중심적으로 숭배했던 문화였다고 한다.

3. 요즘 시대의 사람들은 동물을 숭배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반려동물과 같은 가족의 개념처럼. 그리고 귀여운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왜 그런가 하면 이제 인간의 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삶에서 동물들을 숭배하고 숭상하던 시기는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대신 동물을 숭상하기 보다는 인간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대상이 아니라면 동물을 보살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은 귀여움을 받아들이기 쉬운 본성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래서 인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도 성년기보다는 유아기 때 보호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퇴대한 귀여워 보이고 부모의 열성적인 보살핌을 이끌어내기 위한 특성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이것을 전문용어로 '유아도식'이라고 한다.

어쨌든 귀여움에 대한 인간의 불가항력적 수용성을 바탕으로 동물의 종에서도 특히나 귀여움을 많이 받는 동물들이 존재하는데, 이 종들을 깃대종이라고 부르고, 깃대종을 보호하는 것을 중심으로 해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운동을 견인하는 전략으로 나아간다는 그런 설명들이 책에서 이어지고 있다.

4. 책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면 요즘의 생물다양성 보존운동은 멸종위기 동물 한 종을 집중적으로 보살피는 운동방식 보다는 동물이 살아가는 서식지 자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고 한다. 충분한 면적의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을 지정한 뒤에 그곳에서의 사냥, 벌목, 화전 등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서식지 보존 운동을 펼치면서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을 깃대종으로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후원을 통해서 다른 멸종위기 동물까지 보살핌을 받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p. 150 깃대종의 본질이 강력한 호소력.~ 깃대종의 진정한 역할은 사람들을 각성시켜 친환경 행동을 하게 하고 자연보존단체를 후원하게 하며 각종 친환경 기술과 정책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5. 현재 지구에서 인간이 먹고 사는데 사용되는 면적은 6,000제곱미터인데 축구장의 잔디면적 정도라고 한다. 한사람의 인간이 먹고 살기 위해 이정도의 땅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것도 1990년에 비해서 무려 30퍼센트가 줄어든 수치로서 농업의 발전으로 농지사용량이 감소한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농지사용량이 감소해 동물들을 숲에서 추방시키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일 또 만나, 깃대종>에서는 육류소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육류는 논밭의 작물과 양식 어류에 비해 생산효율이 낮은 사치품이며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많은 땅을 취하게 만드는 주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그 정도의 동물을 먹여 키우기 위해 들어가는 사료의 양이 엄청날테고, 배설물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효율이 낮다고 표현한 것일 테고, 그렇기 때문에 고기 위주의 식단보다 대체식단을 이용하면서 식량 생산에 사용되는 땅을 줄여서 동식물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이 자연을 지키는 가장 좋은 일이라고 설명한다.

6. 가장 중요한 것은 깃대종 뿐만 아니라 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며 이것은 동물단체에 대한 후원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에 대한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후원을 추천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 발간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IUCN의 운영비가 1년에 7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 단체는 동물의 보존 상태가 왜 좋지 않은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우리가 어떤 동물에게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아야 하는지 설명해주는 단체라고 한다.

책은 깃대종을 보호하는 방법 같은 내용 외에도 환경론자에 대한 시선. 원시주의 같은 개념 등을 소개시켜 주고 있다. 원시론자에 따르면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이 만들어낸 도구를 다 내던져두고 인간이 직접 땅을 개간해야 해야만 자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기술의 발전으로 지구에서 인간이 사용하는 땅의 면적이 줄어들고, 그렇기 때문에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며, 실제로 저개발 국가 같은 경우에는 인간과 동물간의 제로섬게임이 벌어져 오히려 동물들이 위험에 처해있나는 흥미로운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내일 또 만나, 깃대종>은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한 책이었다.

'북플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해당 책을 끝까지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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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고시넷 건설안전기사 10년+a 필기 과년도 기출문제집 - 2025년 1월 시행 관련 법규 및 기준 적용 | 유형별 핵심이론 2025 고패스 건설안전산업기사
정권호.김도엽.국가전문기술자격연구소 지음 / 고시넷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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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년도에는 우연히 해커스에서 출간된 산업안전기사 필기 교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남는 시간에 산업안전기사를 준비했고, 필기가 과락 평균 60점을 간신히 넘기는 행운이 찾아와 실기시험까지 무사히 끝냈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가채점 결과로는 실기도 합격점에 도달한 듯하여. 내년에는 어떤 자격증에 도전할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벌써 2025년 #건설안전기사 필기 시험대비를 위한 문제집이 출간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형별 핵심이론과 오답해설을 포함한 수험서다.

2. 고시넷 뿐만 아니라 출판사들 책 내는 속도가 정말 빠른 것 같다. 아직 공식적으로 2025년도 시험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산업안전기사와 더불어 내년 2025년에는 건설안전기사를 취득해볼까 고민 중에 있다. 실제로 산안기와 건안기가 겹치는 과목이 있어서 두 개 자격증을 다 취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만약 건설안전기사 준비를 시작한다면 필기교재로 고시넷에서 #유형별 핵심이론과 오답해설을 담은 교재로 #건설안전기사 필기 시험대비를 해볼까 생각중이다. .



3. 이번에 산안기 준비하면서 유튜브 영상 강의 등 여러 강의를 찾아봐서 도움을 받은 채널도 여러군데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기출문제를 확실히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사자격증 시험 뿐만 아니라 몇몇 자격증 필기시험은 과락인 40점 이상에 평균 60점만 받으면 합격하기 때문에 필기에 나오는 문제만 정확히 공략하면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고시넷 10년+α 기출문제집에 출제경향 분석을 보면 10년 기출문제집만 학습해도 기출문제로 72점을 받을 수 있고, 신규문제 11.7%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얻게되는 지식으로 푼다면 평균 6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헷갈리지 말고 #유형별 핵심이론과 오답해설을 담은 10년회차 기출문제집 하나를 집중해서 풀고, 시간날 때마다 CBT앱으로 문제풀이를 진행하는게 필기합격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4. 고시넷 10년+α 기출문제집은 매회차 기출분제 분석을 하면서 실기에 나왔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체크를 해주기 때문에 필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기로 이어지면서 합격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건안기나 산안기는 확실히 암기를 잘하는 게 중요한 기사자격증인데. 필기준비할 때부터 실기에 나올만한 문제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실기를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 그렇다고 고시넷 10년+α 기출문제집의 기출문제복원이 미흡한 수준도 아니며, 문제풀이에 대한 해설이 문제+답 체크로 성의없이 끝나는게 아니다. 모 출판사는 무료동영상을 제공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찾아보면 몇년 지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는 등 성의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서 이 책은 개정 시행되는 산업안전 관련 법규를 반영하여 해설을 충실히 채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 솔직히 건안기 기사 자격증에 도전할지 다른 자격증을 준비할지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100% 결정하지 않았지만, #건설안전기사 필기 시험대비 하기로 마음먹게 된다면, 이 책으로 필기를 계속 준비할 생각이다.

[고시넷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건설안전기사필기 #건설안전기사 #건설안전기사필기시험 #건설안전기사필기기출 #기사자격증 #건설안전기사필기기출문제집 #건안기필기 #건설안전기사필기합격 #건설안전기사합격 #건설안전기사필기교재 #건설안전기사필기문제집 #건설안전기사필기책 #고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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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민주주의 - 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 단어로 교양까지 짜짜짜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오애리.구정은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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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책을 읽을 때, <101 민주주의> 101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하다 다 읽고 나서야 이게 키워드 숫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어떤 시리즈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인터넷서점 사이트에서 푸른들녘 출판사의 101 ○○ 시리즈를 살펴보니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라는 부제로 202년부터 출간을 시작해서 세계, 한국사, 평화, 금융, 화학, 그리고 이번에 출간한 민주주의까지. 총 6권의 책이 출간되고 있었다.

2.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끌려서다. 이 책이 '민주주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있도록 도움을 줄 지 궁금해서였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인이라면 국어사전에 적힌 민주주의 정의를 외우지 않고도, 누구나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이해하고는 있다. 개인적으로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대해서 각자가 특별하게 정의를 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체득한 경우가 많아서 '민주주의'라는 개념 자체를 마음대로 이해하고 있을 확률도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에 함정이 있다. 사람들이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쩌면 정확히 모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이 네가지의 상반된 개념. 사람들이 특히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이 개념 중에서 같이 자주 따라오는 개념인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상관관계를 민주주의 = 자본주의로 이해하고, 같은 맥락으로 사회주의=공산주의로 이해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흔한 것을 경험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3.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누가 나에게 <101 민주주의>를 읽으면 '민주주의'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물어본다면 결론은 잘 모르겠다이다.

'민주주의'를 교과서로 공부한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 개념에 대한 모든 공간이 가득차 있지 않은 상태에서 101키워드를 통해 비어있는 곳을 채운다는 의미로 즐겁게 읽었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민주 시민으로서의 변화 내지는 어떤 각성이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변화 내지는 각성을 하려면 책의 키워드에도 나오지만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보고, <서울의 봄>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4. 책을 읽으면서 <민주주의>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볼 때,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생각은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 '대의민주주의'형태로 대표자를 선출해서 뽑아놓는 것 까지는 문제없이 진행되는데, 뽑고 난 이후에 선출된 대표자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에 경고를 하고, 이러한 잘못된 선택을 되돌리기는 너무나 큰 장벽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선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정책을 주민들과 상의없이 그들의 지지자만을 불러놓고 공청회 개최같은 절차만 시켜서 추진하여 주민들이 막을 수 있게 하는 경우라던가.

생활공간 주변에 놓인 위험시설물. 예를 들면,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핵발전소 같은 시설을 계속 가동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안전성평가 등을 부실하게 하는 경우에 대해서 주민들이 제동을 걸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

한국의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1인 1표제에서 민주주의가 완성되었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1인 1표로 행사한 이 투표권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이 스스로 질 수 있도록 투표 중간평가를 통해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등. '대의민주주의'라는 형태로 권력과 권위를 한꺼번에 떠넘지기 말고 국민들의 직접성이 강화되는 '대의민주주의' 형태로 진화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가져본다.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해도 말이다.

'푸른들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해당 책을 끝까지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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