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본질 - 세계적 투자자들이 공유하는 성공 사업가의 4가지 핵심
앤서니 K. 찬 외 지음, 김인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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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자의 본질?  

 

<Heart, Smarts, Guts and Luck>. 원래 제목이다. 가슴, 두뇌, 배짱 그리고 행운이라는 의미를 뜻하는 이 단어들이 '승자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들이라고 한다. 승자에게도 본질이 있다면 말이다. 회사의 설립과 유지. 그리고 확장이라는 단계적 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이 네 가지 요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리를 옮기다니면서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게 한다고 작가 3인은 말한다.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책에 적혀 있으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2. 구성

 

<승자의 본질>은 말한다. 비즈니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건 간에 이 모든 본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인식이라고. 자기인식을 생략한 HSGL은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모래성과 같다고. 그런 이유와 목적이 있기 때문에 <승자의 본질>은 본질을 설명하는 부분 하나. 그리고 독자들의 자기인식을 도와주기 위한 부분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궁극적인 목표인 아이코노클라스트? 될 수만 있다면 되고 싶은 영역이지만 되고 싶다고 마음대로 허락되는 자리가 아니다. 

 

3. 소망

 

220. 아이코노클라스트 : 목표에 대해 독특한 감각을 지니고 HSGL 특성 전반에 걸쳐 강점을 보이는 극단주적인 게임 체인저, 규칙 파괴자. 이들은 자신의 사업과 업계를 넘어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화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며 창의성과 리더십을 통해 후대에 기억될 만한 족적을 남긴다. 

 

우리는 누구나 아이코노클라스트가 되길 원한다. 아이코노클라스트는 그레고리 번스의 저작. <아이코노클라스트 : 상식파괴자>에서 따온 개념이다. 아이코노클라스트란 HSGL의 모든 요건을 충족시키는 사람인 동시에. 그 안에서도 미세하기 다른 뉘앙스를 포착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존재하는 그런 CEO를 뜻하는 단어다. 대표적인 인물로서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그야말로 상위 0.00000?%의 인재를 나타내는 단어다.  

 

앞서 읽은 <리즌>의 주인공.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 또한 아이코노클라스트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의 발자취를 들여다보면 보통의 신용카드 회사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이어오고 있고, 그들이 내놓은 문화는 소비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욕구를 충족시켜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4. 도박

 

비즈니스는 도박이다. HSGL에 G는 배짱이고, 이것은 도박판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승법이기도 하다. L을 뜻하는 행운에서도 도박의 기운이 풍긴다. 그렇지만 도박과 도박의 성격을 가진 비즈니스의 운은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약간의 차이가 있다. 겸손함과 낙천적인. 그리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운은 비즈니스의 운이고, 도박판의 운은 정말 순수하게 카드 운. 혹은 타짜의 조작으로 만든 운이다. 

 

그러므로 비즈니스는 완전히 도박은 아닌 것도 같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도박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일단, 돈 놓고 돈 먹는 판이라는 점이 같고, 위너가 다 가지는 구조라는 점이 그렇고, 또... 음..... 판돈이 많은 사람이 이길 확률도 높고... 

 

5. 패턴

 

패턴은 암묵지와 같다. 패턴은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평균적인 결론과는 다른 성격이다. 패턴을 쉽게 설명할 수 없지만, 그것은 누적된 경험과 학습과 실패를 바탕으로 읽어낸 하나의 흐름이자 뉘앙스다. 매운맛과 단맛을 좋아하는 각양 각색의 손님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그 평균의 맛을 개발한 가게는 망하는 것처럼 데이터 분석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경험을 필요로 하고, 그것으로 다져진 누적된 패턴이 필요하다. 

 

6. 허점? 단점? 

 

장점이 많은 책이지만, 허점 또한 가지고 있다. 승자의 비법을 다루는 책들은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이렇게 해보니 성공했더라." 의 관점에서 얻은 비결은 "같은 방법을 썼어도 실패했던" 무수한 사례들을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은 허점이 보인다. 승자의 성공에 집중했고, 그런 사람들 위주로 만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점은 생각하고 경계해서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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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son 리즌 : 현대카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김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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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나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아니라서 신용카드에 관해서는 상당히 무관심한 편이다. 카드사에서 내세우는 각종 혜택이라는 것이 구매 욕구를 촉진하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일부러 그 덕을 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게 중요한 것은 제품을 사는 것이고, 기왕이면 최대한 싼 가격에 구매하는 것. 그 뿐이다. 그것이 내가 소비하는 행위의 전부다. 

 

그 정도로 신용카드에 관심이 없는 놈이지만 TV에 나오는 현대카드 광고를 감상하는 일은 꽤 흥미로운 일 가운데 하나였다.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천편일률적인 다른 광고들보다 훨씬 신선하다는 생각도 들고, 신선함 속에서도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략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데도 상당히 능숙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그들의 광고가 흥미로웠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책 <리즌>을 읽어보게 되었다.

 

7. 기업은 제품을 팔고 브랜드는 생각을 판다. 기업은 고객을 앞세우고 브랜드는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기업은 디자인 경영이라고 말하고 브랜드는 브랜드 철학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기업은 기업문화라고 말하고 브랜드는 DNA를 표현한다고 말한다. 기업은 1위를 말하고 브랜드는 역할을 말한다. 

 

2. 그들은 말한다. 현대카드는 카드회사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이다. 현대카드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 사회에서 창의적이고, 독보적인 집단이라는 개념을 뜻하는 수식어로 쓰일 정도의 인지도를 쌓는데 성공했다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카드를 꺼낼 때마다 자부심이 생기는 것은 현대카드를 사랑하는 고객이라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카드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이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와 가치라고 칭하고자 한다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브랜드라는 개념은 현대카드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수히 많은 브랜드가 우리 주위에 있다. 그럼에도 현대카드라는 브랜드가 다른 회사. 특히, 동일 업종인 카드회사들보다 돋보이는 점은 카드회사로서의 결제, 할인, 포인트 제공이라는 기능을 넘어서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문화, 예술,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을 통해서 같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이득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66. 파워 브랜드는 단순히 소비자의 요구에 응하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소비자 자신도 모르는 숨은 니즈를 개발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브랜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은 브랜드가 강해지기 위한 필수조건.

 

3. 그런데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자부심을 가진다는 것.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좋게 생각하면 고민할 것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는 믿음직한 회사가 있으니 좋을 것도 같지만, 단순히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자부심까지 생길 정도로 소비자가 브랜드에게 맹목적으로 끌려간다면 주체적이며 비판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할 소비자들이 고유의 개성을 잃고 제공자가 제공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는 잘못된 관점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정치인들이 한 번만 더 믿어달라는 것은 한 번 더 속아달라는 말과 같다."는 대사처럼 기업이 소비자에게 우리 브랜드를 믿어달라는 것은 순수하게 믿으라는 의미 이외에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지 말고 무조건 써달라는 것과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이런 생각 때문일까? 책에 있는 "경쟁사가 아닌 소비자를 공격하라" , "씨줄과 날줄 안에 고객을 가둬라" , "게임의 규칙은 내가 정한다" 라는 소제목들이 눈에 거슬린다. 

 

왜냐하면, 소비자는 전쟁하듯이 공격할 대상이 아니고, 그물로 가두어 잡는 물고기 따위도 아니고, 게임의 규칙을 브랜드 혼자서 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은 그들이 짜놓은 라이프 스타일과 개성이라는 프레임에 머물러있을 존재도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껏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온 현대카드의 수고와 성과에 관해서 비난보다는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자부심이 극단적으로 자만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노파심에 그들에게 소비자라는 존재는 어떠한 포지션에 자리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고려해주기를 권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태영 사장이 트위터에 올려둔 이 구절은 참으로 와 닿는 이야기다. 

 

시장과 소통하는 법.

1) 일단 시장은 당신의 상품에 당신의 반의 반도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아야.

2) 시장은 똑똑하다. '새롭네요, 좋네요'라는 찬사는 그냥 당신에게 해주는 말일 뿐 속생각은 '계속 노력해봐'인 경우가 대부분

3) 시장은 당신에게 정확히 30초의 시간만 준다. 그 안에 관심이 안 가면 당신은 패스당한다.

4) 시장은 의외로 단순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자신이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는 안 믿는다. (2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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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미루지 마라 - 하버드대 긍정심리학 보고서
탈 벤 샤하르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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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을 미루지 마라>에 적힌 내용을 간략하게 종합하자면 최근에 주목 받는 인간형. 즉, 감정 조절 능력, 공감 능력, 내적 동기의 형성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이 사실은 저자가 아무런 근거 없이 지어낸 말이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학자들의 연구가 도출해낸 결론이다. 이 결론을 보면서 어쩌면 인간이라는 종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모범적이고 최종적인 형태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는 생긱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방법을 쓴다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은 너무나 확고하다. 티끌만큼의 의심조차 없다. 같은 이야기를 책 전체에 걸쳐서 반복한다. 행복으로 가는 길. 진리를 알고 있다는 안락함에서 기인하는 여유까지 느껴진다. 

 

2. 확신에 찬. 명령조의 소제목들을 보면서 내 안에 오랫동안 잠재해 있었던 회의적인 본능은 정말 확실한가? 라고 물어보라고 유혹한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유혹을 뿌리쳤다. 그저 물어보고 싶을 뿐. 그의 말을 냉소적으로 물어뜯을 필요까지는 못 느낀다. 냉소적으로 생각해봤자 피해를 보는 사람은 내가 될 뿐이니 말이다. 오래전에 칼 융이 프로이트의 견해에 반박하지 못했던 그 느낌이 어쩌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지금은 작가의 권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3. 앞에서 책의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그래서 아무데나 펴서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특히, 자주 눈에 띄는 내용은 실패와 고난을 겪더라도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으라는 것이었다. 많이 실패해봐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져라. 등 기존의 책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내용들이었다. 

 

4. 이런 반복적인 가르침을 보면서. 책이라는 것도 어쩌면 자동차나 전자제품 같은 물질과 비슷한 성질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나 휴대폰을 샀을 당시에는 행복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제품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 만족감은 급속히 낮아진다. 그래서 우리는 낮아진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서 새 제품을 다시 구매한다. 

 

이런 반복은 책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책과 책에 쓰여 있는 내용은 처음 접하면 행복해지고, 인생의 책이라고 사람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내용이더라도 그것을 계속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들이 고리타분하게 들리고, 좀 더 나를 자극하는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지 계속 찾아 헤매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알고 보면 새로운 것은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 책이 정말 좋은 책. 아니 그 말이 정말 좋은 말인지 깨닫지 못하고 덮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책을 무조건 많이 읽지 말고, 자신의 사유가 비어있을 때만 찾는 우물처럼 읽으라고 말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야 더 절실하게 읽을 수 있고, 좋은 것을 정말 좋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그러면 이제 책을 가뭄에 콩 나듯 읽어야 한다는 것인가? 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5. 그러나 나는 답을 알고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이 읽을 것이다. 왜냐하면, 책과 인생을 같이 보내고 싶은 것이 나의 꿈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에 어떤 책을 만나든지 간에 부정적인 것과 틀에 얽매여 있던 마음을 최대한 비워내고 읽어야겠다. 작지만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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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와 몬스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8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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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몇 년 전. 그랬었다. 사람들은 광장으로 뛰쳐나왔다. 타도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그들에게는 어떤 이유가 있었다. 이에 대응하여 정부는 전경 버스를 투입하고, 물대포를 뿌리면서 그들을 진압하였다. 정부가 그렇게 한 데도 이유가 있었다. 

 

그러다가 신종플루라는 전염병 소식이 들려왔다. 정부는 사람들을 검역하고, 양성반응을 보이는 의심환자를 격리시켰다. 한 사람이 숨질 때마다 뉴스 메인에 특종으로 보도했다. 사람들은 세정제와 마스크를 사용했다. 신종플루를 치료할 유일한 해결책 '타미플루'이 마치 구세주처럼 등장했지만, 그마저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들은 일반 계절 독감의 사망자 수보다 적었고, 그마저도 대부분 고위험군의 환자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나니와 몬스터>와 비슷한 성격의 음모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분산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그것은 바로 전염병이다. 

 

2. <나니와 몬스터>의 '룰렛'. 이것은 권력의 실세들이 모여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지금까지 수집해왔던 대형 뉴스 가운데 어떤 것을 세상에 노출할지 논의하는 장면이다. 이것도 역시 음모의 일종이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들은 학습효과 덕분에 연예계 빅뉴스가 터질 때마다 정부가 국민 몰래 무언가를 은밀히 진행하는 것이 있다고 공공연하게 믿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받을 뜨거운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릴만한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3. 소설 자체로만 따진다면 <나니와 몬스터>는 기대 이하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싶다. 1부, 2부, 3부의 연계성을 뒷받침하는 기승전결 가운데. '결'의 해소가 너무 약하다. 게다가 등장인물과 시점의 단절이 두드러진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독자의 궁금증을 위한 페이지보다는 작가가 생각하고 있는 유토피아를 설명하기 위해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그 증거로 유토피아를 위해 등장하는 인물들(주인공이라고 생각했었던 인물)은 자기에게 부여된 역할이 끝나면 조용히 사라진다.  

 

4. 그래서 그 유토피아를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다. 그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빅 데이터를 이용하여 환자들의 정보를 수집한다. 그러나 그 정보는 주민들에게 카드 형태로만 제공한다. 그래서 그 기록은 카드 소지한 이의 동의 없이는 누구도 열람할 수 없다. 환자는 자신의 의료기록을 들고 의사를 찾아갈 수 있다. 환자의 중복진료를 예방할 수 있고, 그로 인한 비용 절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사망자들의 해부율을 높여서 그것 또한 데이터로 저장한다. 이것은 사망의 원인분석과 사망에 이르게 한 병의 진행과정을 알 수 있으므로 예방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사인규명시스템을 통하여 사망자의 원인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의료소송과 의료사고 건수도 낮출 수 있다.

 

5. 이것들은 좌익, 우익이 아닌 의익이라는 정치 성향으로 지방 독립을 실현하려고 하는 야심가들의 생각들이었다. 그들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의익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몬스터라고 불려도 마땅할 인물들이다. 

 

이 소설에는 몬스터라고 해석할 표상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혁명을 통하여 앞으로 중심거점이 될 나니와라는 지역이 몬스터 같기도 하고, 그 계획을 두고 권력을 잡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 사법과 의료의 수장도 몬스터 같고, 그 싸움을 조용히 지켜보는 인물도 몬스터같다. 어떤 룰렛을 돌릴지 결정하던 그들도 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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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퍼펙트 베이비 - 완벽한 아이를 위한 결정적 조건
EBS <퍼펙트 베이비> 제작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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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언컨대 태아는 가장 완벽한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산모는 임신 전 후의 자궁 환경을 좋게 만들어주고, 철분과 영양소가 적절히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여 태아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아의 DNA는 부모로부터 각각 반씩 물려받아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DNA 정보에서 자궁 내의 환경에 따라 태아가 스스로 조절하여 DNA의 성질을 변형하기 때문에(생존 조건에 맞추기 위한 적응으로 해석)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2. 좋지 않은 자궁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라는 책에서 소개된 내용처럼 먼 목표보다는 가까운 유혹에 쉽게 빠지는 쌍곡형 유형의 성향 때문에 참을성이 부족하고, 공격성이 강하며, 비만으로 클 위험이 있는 성격 유형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같은 쌍곡형 유형이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노력을 통해서 스스로 목표를 가로막는 유혹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으로. 다시 말해서,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간 조건인 감정조절 능력과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내적인 동기부여를 잘하는 기질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양육이 천성을 이긴다는 사실은 <퍼펙트 베이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심한 보살핌으로 완벽한 상태에서 태어난 아기들을 감정조절, 공감능력, 동기부여 능력이 뛰어난 인간으로 충분히 기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3.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갈 뻔 하다가 오늘 인터넷에서 이 책과 관련 있는 아주 재미있는 뉴스 하나를 접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읽었지만 계속 엉켜있었던 실타래를 풀어본다. 

 

그 소식은 다름이 아니라 미국의 어느 산모가 몸무게 6.2kg에 키가 무려 63.5Cm의 신생아를 제왕절개로 분만했다는 소식이었다. 자. 이 같은 태아의 출산 정보는 <퍼펙트 베이비>의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 가능한 정보로 바꿀 수 있다. 

 

보통, 우량아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커서 장군감이 되겠네 하면서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신생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결과는 아니다. 신생아가 우량아로 태어났다는 사실은 일단 분만일이 예정보다 늦었을 가능성이 아주 크고, 산모가 비만일 가능성과 임신성 당뇨를 앓았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퍼펙트 베이비>에 따르면 평균체중으로 아기를 출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는데, 2.5kg 이하는 저체중, 1.5kg 이하는 극소 체중이고, 평균 체중은 2.6 ~ 3.9kg이며, 4.0kg부터 거대체중이라고 한다. 그렇게 본다면 6.2kg은 기네스 수준이다. 

 

그런데 <페펙트 베이비>의 내용을 봤을 때, 거대체중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태는 저체중 상태였다. 저체중의 신생아들은 산모의 무리한 다이어트, 고령이나 10대 임신, 흡연 등의 원인으로 만들어진 좋지 않은 자궁 환경에서의 성장으로 인하여, 혈압, 콜레스테롤, 인슐린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 아이들은 성인병이나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4. 어쨌든 간에 이 책은 임신과 육아에 관해서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실려있어서 정보 제공의 측면에서 상당히 유용한 책이다. 하지만 회의적으로 접근해보자면 너무나 확신에 찬 목소리로, 과학적이며, 수학적인 해석으로 과연 인간의 탄생과 성장의 비밀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을까? 에 대해서 약간의 노파심이 생기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고, 이러한 개념이 생성된 배경인 후생유전학이라는 분야도 불확실성에서 태어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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