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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미루지 마라 - 하버드대 긍정심리학 보고서
탈 벤 샤하르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1. <행복을 미루지 마라>에 적힌 내용을 간략하게 종합하자면 최근에 주목 받는 인간형. 즉, 감정 조절 능력, 공감 능력, 내적 동기의 형성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이 사실은 저자가 아무런 근거 없이 지어낸 말이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학자들의 연구가 도출해낸 결론이다. 이 결론을 보면서 어쩌면 인간이라는 종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모범적이고 최종적인 형태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는 생긱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방법을 쓴다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은 너무나 확고하다. 티끌만큼의 의심조차 없다. 같은 이야기를 책 전체에 걸쳐서 반복한다. 행복으로 가는 길. 진리를 알고 있다는 안락함에서 기인하는 여유까지 느껴진다.
2. 확신에 찬. 명령조의 소제목들을 보면서 내 안에 오랫동안 잠재해 있었던 회의적인 본능은 정말 확실한가? 라고 물어보라고 유혹한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유혹을 뿌리쳤다. 그저 물어보고 싶을 뿐. 그의 말을 냉소적으로 물어뜯을 필요까지는 못 느낀다. 냉소적으로 생각해봤자 피해를 보는 사람은 내가 될 뿐이니 말이다. 오래전에 칼 융이 프로이트의 견해에 반박하지 못했던 그 느낌이 어쩌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지금은 작가의 권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3. 앞에서 책의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그래서 아무데나 펴서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특히, 자주 눈에 띄는 내용은 실패와 고난을 겪더라도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으라는 것이었다. 많이 실패해봐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져라. 등 기존의 책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내용들이었다.
4. 이런 반복적인 가르침을 보면서. 책이라는 것도 어쩌면 자동차나 전자제품 같은 물질과 비슷한 성질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나 휴대폰을 샀을 당시에는 행복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제품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 만족감은 급속히 낮아진다. 그래서 우리는 낮아진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서 새 제품을 다시 구매한다.
이런 반복은 책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책과 책에 쓰여 있는 내용은 처음 접하면 행복해지고, 인생의 책이라고 사람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내용이더라도 그것을 계속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들이 고리타분하게 들리고, 좀 더 나를 자극하는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지 계속 찾아 헤매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알고 보면 새로운 것은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 책이 정말 좋은 책. 아니 그 말이 정말 좋은 말인지 깨닫지 못하고 덮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책을 무조건 많이 읽지 말고, 자신의 사유가 비어있을 때만 찾는 우물처럼 읽으라고 말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야 더 절실하게 읽을 수 있고, 좋은 것을 정말 좋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그러면 이제 책을 가뭄에 콩 나듯 읽어야 한다는 것인가? 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5. 그러나 나는 답을 알고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이 읽을 것이다. 왜냐하면, 책과 인생을 같이 보내고 싶은 것이 나의 꿈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에 어떤 책을 만나든지 간에 부정적인 것과 틀에 얽매여 있던 마음을 최대한 비워내고 읽어야겠다. 작지만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