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고시넷 건설안전기사 10년+a 필기 과년도 기출문제집 - 2025년 1월 시행 관련 법규 및 기준 적용 | 유형별 핵심이론 2025 고패스 건설안전산업기사
정권호.김도엽.국가전문기술자격연구소 지음 / 고시넷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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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년도에는 우연히 해커스에서 출간된 산업안전기사 필기 교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남는 시간에 산업안전기사를 준비했고, 필기가 과락 평균 60점을 간신히 넘기는 행운이 찾아와 실기시험까지 무사히 끝냈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가채점 결과로는 실기도 합격점에 도달한 듯하여. 내년에는 어떤 자격증에 도전할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벌써 2025년 #건설안전기사 필기 시험대비를 위한 문제집이 출간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형별 핵심이론과 오답해설을 포함한 수험서다.

2. 고시넷 뿐만 아니라 출판사들 책 내는 속도가 정말 빠른 것 같다. 아직 공식적으로 2025년도 시험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산업안전기사와 더불어 내년 2025년에는 건설안전기사를 취득해볼까 고민 중에 있다. 실제로 산안기와 건안기가 겹치는 과목이 있어서 두 개 자격증을 다 취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만약 건설안전기사 준비를 시작한다면 필기교재로 고시넷에서 #유형별 핵심이론과 오답해설을 담은 교재로 #건설안전기사 필기 시험대비를 해볼까 생각중이다. .



3. 이번에 산안기 준비하면서 유튜브 영상 강의 등 여러 강의를 찾아봐서 도움을 받은 채널도 여러군데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기출문제를 확실히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사자격증 시험 뿐만 아니라 몇몇 자격증 필기시험은 과락인 40점 이상에 평균 60점만 받으면 합격하기 때문에 필기에 나오는 문제만 정확히 공략하면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고시넷 10년+α 기출문제집에 출제경향 분석을 보면 10년 기출문제집만 학습해도 기출문제로 72점을 받을 수 있고, 신규문제 11.7%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얻게되는 지식으로 푼다면 평균 6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헷갈리지 말고 #유형별 핵심이론과 오답해설을 담은 10년회차 기출문제집 하나를 집중해서 풀고, 시간날 때마다 CBT앱으로 문제풀이를 진행하는게 필기합격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4. 고시넷 10년+α 기출문제집은 매회차 기출분제 분석을 하면서 실기에 나왔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체크를 해주기 때문에 필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기로 이어지면서 합격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건안기나 산안기는 확실히 암기를 잘하는 게 중요한 기사자격증인데. 필기준비할 때부터 실기에 나올만한 문제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실기를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 그렇다고 고시넷 10년+α 기출문제집의 기출문제복원이 미흡한 수준도 아니며, 문제풀이에 대한 해설이 문제+답 체크로 성의없이 끝나는게 아니다. 모 출판사는 무료동영상을 제공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찾아보면 몇년 지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는 등 성의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서 이 책은 개정 시행되는 산업안전 관련 법규를 반영하여 해설을 충실히 채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 솔직히 건안기 기사 자격증에 도전할지 다른 자격증을 준비할지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100% 결정하지 않았지만, #건설안전기사 필기 시험대비 하기로 마음먹게 된다면, 이 책으로 필기를 계속 준비할 생각이다.

[고시넷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건설안전기사필기 #건설안전기사 #건설안전기사필기시험 #건설안전기사필기기출 #기사자격증 #건설안전기사필기기출문제집 #건안기필기 #건설안전기사필기합격 #건설안전기사합격 #건설안전기사필기교재 #건설안전기사필기문제집 #건설안전기사필기책 #고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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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민주주의 - 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 단어로 교양까지 짜짜짜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오애리.구정은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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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책을 읽을 때, <101 민주주의> 101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하다 다 읽고 나서야 이게 키워드 숫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어떤 시리즈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인터넷서점 사이트에서 푸른들녘 출판사의 101 ○○ 시리즈를 살펴보니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라는 부제로 202년부터 출간을 시작해서 세계, 한국사, 평화, 금융, 화학, 그리고 이번에 출간한 민주주의까지. 총 6권의 책이 출간되고 있었다.

2.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끌려서다. 이 책이 '민주주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있도록 도움을 줄 지 궁금해서였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인이라면 국어사전에 적힌 민주주의 정의를 외우지 않고도, 누구나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이해하고는 있다. 개인적으로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대해서 각자가 특별하게 정의를 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체득한 경우가 많아서 '민주주의'라는 개념 자체를 마음대로 이해하고 있을 확률도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에 함정이 있다. 사람들이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쩌면 정확히 모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이 네가지의 상반된 개념. 사람들이 특히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이 개념 중에서 같이 자주 따라오는 개념인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상관관계를 민주주의 = 자본주의로 이해하고, 같은 맥락으로 사회주의=공산주의로 이해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흔한 것을 경험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3.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누가 나에게 <101 민주주의>를 읽으면 '민주주의'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물어본다면 결론은 잘 모르겠다이다.

'민주주의'를 교과서로 공부한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 개념에 대한 모든 공간이 가득차 있지 않은 상태에서 101키워드를 통해 비어있는 곳을 채운다는 의미로 즐겁게 읽었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민주 시민으로서의 변화 내지는 어떤 각성이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변화 내지는 각성을 하려면 책의 키워드에도 나오지만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보고, <서울의 봄>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4. 책을 읽으면서 <민주주의>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볼 때,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생각은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 '대의민주주의'형태로 대표자를 선출해서 뽑아놓는 것 까지는 문제없이 진행되는데, 뽑고 난 이후에 선출된 대표자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에 경고를 하고, 이러한 잘못된 선택을 되돌리기는 너무나 큰 장벽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선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정책을 주민들과 상의없이 그들의 지지자만을 불러놓고 공청회 개최같은 절차만 시켜서 추진하여 주민들이 막을 수 있게 하는 경우라던가.

생활공간 주변에 놓인 위험시설물. 예를 들면,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핵발전소 같은 시설을 계속 가동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안전성평가 등을 부실하게 하는 경우에 대해서 주민들이 제동을 걸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

한국의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1인 1표제에서 민주주의가 완성되었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1인 1표로 행사한 이 투표권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이 스스로 질 수 있도록 투표 중간평가를 통해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등. '대의민주주의'라는 형태로 권력과 권위를 한꺼번에 떠넘지기 말고 국민들의 직접성이 강화되는 '대의민주주의' 형태로 진화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가져본다.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해도 말이다.

'푸른들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해당 책을 끝까지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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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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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에서는 책 제목처럼 칭찬을 꺼리고, 주목을 받거나 서로 아는 척하는 것도 불편해하는 청춘들. 현재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거나 취업을 앞두고 있는 2030 청년에 대해서 저자가 대학에서 교수로 일을 하며 경험한 사실들과 관련 통계자료를 곁들여 일본청년들은 왜 주목받기 싫어하는지 이유를 살펴보고 있다.

2.

조금 더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작가가 칭찬을 꺼리고 주목을 받기 싫다고 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는 행동들은 대략 이런 것들이다.

22p
가령 다섯 명이 순서를 정할 때 세 번째나 네번째 정도를 노린다.
시키는 일은 하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는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묻어간다.
질문은 하지 않는다.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다.
경쟁을 싫어한다.

이러한 행동 특성들을 예로 들며 저자는 일본의 2030세대들은 '착한 아이 증후군'에 빠져있다라는 진단을 내린다. 남들 앞에서 튀지않는 행동을 하려는 2030세대를 이해하고자 관련 설문자료나 통계자료 등을 들어가며 설명한다.

3.

회사들은 주체성이라는 명분아래 젊음의 에너지를 오롯이 집중해 줄 수 있는 학생을 찾기 위해 가족같은 회사를 표방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지원한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매우 닮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평등분배, 횡렬의식 등. 자신에게만 다른 결과로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일본 청년들. 중요한 상황일 수록 혼자 떨어져있지 않으려하고 묻어가려는 일본 청년들. 도전 보다는 안전을 선택하는 일본 청년들.

젊은 사원이 활약할 수 있는 회사라는 설명을 듣자마자 그 회사에 뭔가 꿍꿍이가 있고, 착취를 당하지 않을까 방어기제를 드러내는 일본의 청년들 모습. 어딘가 낯설지 않은 모습들이다.

4.

솔직히 말해서 가나다 다이스케 작가는 '착한 아이 증후군'에 빠져있는 2030청년들을 자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는 듯 하다. 기업자정신 운운하며 일본 청년들은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부족하고, 지시한 것만 하는 청년은 결국 정답을 가르쳐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표현하는 내용을 보고 있으면, 지금 청년들은 무기력에 갇혀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깨고 부수고 나와야 할 것 처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성향이 강하다.

여기에 살짝 화제를 돌리기 위해서 물론, '착한 아이 증후군'에 빠지게 된 것은 전부 다 지금 세대 잘못이 아니다. 버블경제 이후 불황기를 연속으로 겪은 세대라는 것과 이러한 사회를 만들어낸 어른들의 문제가 크다라는 식으로 변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비율로 보면 7:3 내지 8:2 같은 느낌으로 청년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해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래의 문장은 극히 공감가는 내용이다.

253. 젊은이가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도전을 피하며, 수비적이고 내향적인 성향이 된 이유는 젊은이가 자라온 일본 사회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도전이나 변화가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도전해도 얻을게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 역시 어른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지도 못하고, 하지도 않을 일을 젊은이에게 강요하는 것은 착취일 뿐입니다.

5.

주제와 살짝 다르지만 이 부분은 좀 기록해두고 넘어가야겠다. 사람들이 함께 일해서 얻은 혜택을 받기만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 무임승차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무임승차에 대한 기본 개념에는 나 역시 공감한다. 이게 뭐냐면 누군가 싸워서 얻어낸 결과를 아무런 대가없이 가져가려고만 하는 사람들 더 고약한 사람들은 애초에 그것만 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저자도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

233~234p. 일본인은 타고나기를 협조적이고 협력을 잘하는 게 아니라 후환이 두려워서 다 같이 사이좋게 협력하는 것 뿐입니다. (~) 일본은 자원이 한정된 섬나라이기 때문에, 혹은 단일 민족이자 농경민족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한정된 토지, 한정된 자원속에서 무라 사회(마을 사회, 폐쇄적인 사회)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와'(한자로는 화할 화로 다툼없이 조화롭게 지내는 것을 중요시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를 깨는 사람을 나머지 사람들이 협력해 무리에서 배제하는 일은 마을 존속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

아무튼 이러한 무임승차를 하지 않기 위해 일본인들은 나름대로 서로 협력하며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본인이 협력하는 이유는 성과를 얻기 보다는 좁은 사회에서 후환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고, 미국인들은 협력하는 자체로 내적 동기가 일어나서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미국은 이런 내적동기가 선순환이 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가는데. 일본은 협력하지 않으면 욕먹으니까 협력하기 때문에 순환이 일어나긴 해도 그렇게 파급력이 강하지 않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너무 성급한 일반화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해당 책을 끝까지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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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짜리입니까
6411의 목소리 지음, 노회찬재단 기획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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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립습니다
노회찬 의원님이 안계신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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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지음, 양은모 옮김 / 문학세계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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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만이 아는 대답> 이 책은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2016년에 읽기 시작했다. 대중가수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건. 그의 노랫말에 담겨있는 저항 시인 홍보전략에 포인트를 두고 책을 읽었다가 그렇지 않은 부분(?)에 실망하고, 몇 년 뒤에 다시 읽어보자 해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가 내려놓고, 올해 들어와서 다시 읽어봐야지 이런 짓을 반복하다가 2023년 여름에 와서야 완독을 하게 되었다.

4. 책을 다 읽은 뒤에 느낀 생각은 시간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형식이 아니라서 모든 구조를 읽어내기가 힘들었다는 점이다. 음악에 굉장한 관심 혹은 밥 딜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사전 지식이 있다면 다른 이야기일 테지만 궁금증 하나만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할 것이다.

밥 딜런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일생과 경험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이야기들을 통해 풀어나가며, 그의 음악적 영감과 창작 과정, 그리고 그가 겪은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털어놓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 몇 가지 깨달음을 잠언처럼 가져오는 정도면 처음 읽는 독자로서는 충분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5.

나는 실제로 눈물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어슴푸레한 안개를 응시하며 지적인 몽롱함 속에 떠도는 노래를 작곡하는 포크 뮤지션 이상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엉뚱한 일들이 일어나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나는 기적을 일으키는 설교자가 아니었다. 이 상황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다.

p.128

시위자들은 우리 집을 찾아냈고 노래를 부르고 고함을 치면서 집 앞을 오르락내리락 행진했다. 그들은 내게 이 시대의 양심으로서의 임무를 회피하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그들을 어디론가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p.130

내 가사가 멋대로 추정되고, 그 의미가 논쟁에 휘말려 타락하고, 내가 반군의 대형, 저항운동의 대사제, 비국교도의 총책, 불순종의 대가, 식객의 리더, 배교의 황제, 무정부 상태의 대주교, 얼빠진 사나이로 공식 선정된 것에 진저리가 났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아무튼 사람들은 끔찍한 호칭들을 붙이고 싶어 한다. 모두가 무법자를 암시하는 말들이었다.

p.132

개인적으로는 6년 전에 책을 읽다가 책을 덮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기 때문에 실망한 부분을 가져온다. 자신이 쓴 노래(그를 저항 시인으로 불리게 만들고 시대의 양심으로 만든 그 노래들) 가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었거나 의도한 것보다 훨씬 과도하게 해석되었다. 밥 딜런은 그 노래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을 바꿀 리더로서 역할을 해내라는 기대를 받고 있었지만 그는 이러한 과도한 관심에 진저리를 친다.

사람들로부터 저항운동의 왕자로 추앙되었지만 진저리를 친 그는 저항 시인으로 불렸지만 과도하게 부풀려진 사람이었다. 예술보다 삶이 중요했고,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가족이 휴식할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당신의 자유를 단단히 지켜내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사실 곱씹어 보면 밥 딜런이 맞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나 또한 한 명의 시위자가 되어 밥 딜런이 절대적인 해결사가 되어주기만을 바랬다. 한 마디로 생떼를 부린 것이다. 아마 몇 년 전에 글을 썼더라면 시위대의 역할에 충실하여 왜 그가 상을 받아야 했는가 역정을 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점은 이러한 거부감을 밥 딜런의 겸손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여겨진다. 실제로 밥 딜런은 그에게 집중되는 과도한 현상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보인다.

나 역시 그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를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저항 시인의 어떤 것을 기대한 것은 오독의 하나로서 반성한다.

6. 이런 고민으로 책을 어떻게 읽어내야 하나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망설였는데 책의 말미에 이르러서야 이 고민에 대한 답이 나왔다.

포크송들은 삶의 진실이 애매하고, 삶은 다소 거짓이라고 얼버무린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우리는 그것을 원한다. 다른 방법으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포크송은 천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연주하려면 그들 모두를 만나야 한다. 포크송은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고, 연주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에 따라 순간적으로 다르게 보일 수 있다.

p.82

나는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이기적인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존슨과 우디의 열광적인 노조 회합의 설교와 <해적 제니>의 구조를 가지고 순조롭게 앞으로 나갔다.

p.302

길 바깥은 위험했고,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몰랐지만 나는 아무튼 그 길을 따라갔다. 앞에는 번개를 가진 검은 구름이 잔뜩 낀 이상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오해하고 생각을 바꾸지 않았으나 나는 곧장 그리로 갔고 그 안은 활짝 열려 있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세계는 신이 주관하지도 않았지만 악마가 주관하는 것도 아니었다.

p.311

그에게 있어서 소명(calling)이었던 포크뮤직.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포크뮤직을 단단하게 담금질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았던 스승의 의지를 이어받아 앞으로 묵묵히 걸어갔다. 그 결과 만들어진 그의 노래와 가사는 시위대의 기대처럼 저항시인의 왕자로서 무언가를 해내겠다고. 사회를 변혁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만들어낸 것들이 아니라 길을 걸으며 체득하고 느낀 그 자체였으며 위험한 길을 내디뎠던 발자국이었다.

밥 딜런이 마주친 1960년대의 미국 사회는 곪아왔던 여러 계층의 갈등이 표출하면서 그의 표현대로 '길 바깥은 위험했다.' 그렇지만 그는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위험한지 몰랐지만 그의 앞에 놓여있는 길을 따라서 묵묵히 걸어갔다. 그냥 걸어갔다.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의 작품은 스승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사회의 갈등을 투과하는 매개체였으며 이 결과가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매개체의 특성이 시대정신과 부합했다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을 탄생시켰을 당시 매개체에겐 지지자와 대중매체는 없었다.

한 사람의 인간과 그의 앞에 놓여있는 위험한 길이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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