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도 소설의 영화화는 어렵다. 세부적인 에피소드가 생략되어 아기자기한 맛이 많이 사라졌지만, 영화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 작품에서의 히치콕은 소더버그와 비슷하다. 편집에 군더더기가 없다. 39계단이라는 맥거핀이 이런 식으로 변주되는 것이 아쉽지만 이해할만 하다.
존 버컨(1875~1940,65세) 제이슨 본 이전, 제임스 본드 이전 리처드 해니가 있었더라. 블랙브라이어 이전 블랙스톤이 있었더라. 첩보 스릴러의 효시. 히치콕이 그렇게 좋아했던 맥거핀의 시작. 또한 음모론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