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인문의 향연 2014.가을 Vol.1

인문의 향연 2014.가을 Vol.1 - 창간호
도서출판 숲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숲 / 2014년 8월

책은 도서출판숲에서 펴냈다고 하기에는 기대에 많이 못미칩니다. 너무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깊이가 없는 데 반해 오히려 주장은 강합니다. 안미진 교사의 단테글 끝에 나오는 ｀에우리디케의 이탈리아식 이름이 베아트리체라고 한다｀의 근거는 어디인가요? 찾을 수가 없네요.

더위와 추위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ㅣ 리젬 명작 클래식 3
찰스 다윈 지음, 장순근 옮김 / 리잼 / 2013년 9월

밤이 되자 폰손비 협만과 비글 해협이 만나는 곳 근처에서 잤다. 그 만에서 사는 작은 푸에고 섬 원주민 가족은 조용하고 온순했는데, 곧 불가에 둘러앉은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우리는 옷을 두텁게 입고 불 가까이 앉아서도 추위를 느꼈는데, 이 벌거벗은 야만인들은 불에서 뚝 떨어져 앉았는데도 땀을 줄줄 흘렸다. 그래도 기분은 대단히 좋은지 수병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그들의 몸짓이 언제나 아주 어색해 웃음을 찾기 어려웠다.-376쪽

[100자평] 인페르노 1

인페르노 1 ㅣ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출판사 책소개에서 ˝단테는 지옥편에서 인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함께 ‘지옥의 가장 암울한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비되어 있다’고 일갈한다.˝고 하는데, 과연 단테가 저 말을 했을까?http://en.wikiquote.org/wiki/List_of_misquotations

[100자평] 사랑하지 말자

사랑하지 말자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8월

책도 안읽고 점수 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사회의 만병의 근원을 ｀디너(Dinner)｀로 파악한 마지막 장만으로도 이 책은 별 다섯개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오후불식｀을 실천하

맥거핀, 맥거핀, 맥거핀.

39계단 (2500 시리즈) - [초특가판]
영상프라자 / 2004년 11월

히치콕도 소설의 영화화는 어렵다. 세부적인 에피소드가 생략되어 아기자기한 맛이 많이 사라졌지만, 영화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 작품에서의 히치콕은 소더버그와 비슷하다. 편집에 군더더기가 없다. 39계단이라는 맥거핀이 이런 식으로 변주되는 것이 아쉽지만 이해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