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양 1.2.3
프랑소아즈 세뇨보즈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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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와 양, 오래된 이야기책이라고 하네요. 책속에 3가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마리라는 소녀와 파타폰이라는 양이 서로 나누는 이야기들이 실려있습니다. 노란색 표지가 눈길을 끕니다. 담겨진 그림들은 마치 오래된 그림처럼 화려하지않고 그렇다고 너무 단조롭지 않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마리와 파타폰이 나누는 대화가 어쩌렴 그렇게 우리 딸과 똑같은지 모르겠네요. 엄마 아빠가 뭔가 이야기하면 제대로 듣지도 않고 자기 할말만 마구마구 쏟아내거든요. 읽어주면서 마치 우리딸을 보는듯했습니다. 마리는 성탄절에 받을 선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쏟아놓습니다. 어떤 선물을 받게될지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파타폰은 마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도 계속해서 자기는 선물을 받을 수 없을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성탄절에 선물을 받을 신발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결국 마리는 파타폰을 위해 신발을 마련해줍니다. 물론, 성탄절 선물도 받게되지요.

 

두번째 이야기는 파타폰이 양을 낳을것을 기대하면서 숫자그림책이 시작됩니다. 마리가 새끼양을 낳으면 무엇을 갖고 싶은지 이야기를 하지요. 여전히 계속되는 서로의 이야기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마리가 새끼양이 태어나면 털모자를 살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하지만, 파타폰은 여전히 풀밭에서 노닐 수 있게되기를 갈망하며 털모자는 필요없다고 하지요. 이렇게,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새끼양을 낳게되면 갖게될 물건들을 생각하며 마리와 파타폰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마리는 계속해서 자기이야기를 하다가도 결국에는 파타폰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것으로 끝납니다.

 

예쁜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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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브리지스의 견고함 - 그리스도의 의와 성령의 능력에 대하여
제리 브리지스 & 밥 베빙튼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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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서적을 읽다보면 어떤 분들은 변증법적 논리로서 복음의 핵심을 풀어나가는 것도 자주 봐왔지만, 제리 브리지스처럼 복음의 핵심을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책은 정말 오랜만인듯합니다. 오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구원의 감격이 내 삶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도록 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성화로 가는 삷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반복되는 성경읽기와 QT가 어느덧 무감각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바라보게 될때가 많습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도 따라오는듯합니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은혜를 찾기위해 헤매일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때 제리브리지스는 '그리스도의 의'를 통한 든든한 북엔드를 의지할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에 의지하는데 방해되는 것들을 주의하도록 알려주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 의'와 '죄책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자기의'를 세우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되돌아 보게 됩니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안될거 같은 마음 이것이 '자기의'에 쌓여있던 내 모습이었던거 같습니다. 우리의 확신과 믿음과 소망이 온전히 그리스도의 의에 두는 삶,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첫번째 북엔드에 관한 내용입니다. 나의 모습이 어떠한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사랑은 불편이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죄책감도 그리스도의 의에 다가가는데 방해하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히려 좋은점도 있어보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부분을 되돌아 보게 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북엔드인 '그리스도의 의'에 단단히 의지할때 또 하나의 북엔드가 필요한데 그것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이것은 자기의존적 잘못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의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두가지의 은혜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어떤 행위로 인해 왔다갔다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epilogue가 마음에 다가옵니다. 2가지 북엔드로 든든하게 선 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것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이사야가 말했던 것처럼 "내가 여기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의 대답이 필요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서 있는 내게 주님의 지상명령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고 의지하게 할것인가를 더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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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100배 즐기기 - 회사와 집에서 모두 잘나가는 아빠 되기 프로젝트
김지룡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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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남다르네요. 아빠 100배 즐기기, 아빠로 산다는 것이  즐길수 있을만큼 역할을 제대로 잘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누구에게나 아빠,엄마가 있지만, 어렵고 힘들때는 왜 항상 "엄마"를 찾게될까요? 군인들도 훈련할때 보면, '어머니'를 외치고 뛰어내리기도 하지요. TV방송에서 군인장병들이 어머니를 만나기위해 외치는 소리를 들을때면, 엄마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나는 것을 알게됩니다. 과연 아빠로서의 자리가 있을런지 의구심이 듭니다. 사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저도 그리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이 책의 내용들이 더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아이들과 엄마는 하루종일 같이 살붙이고 살기때문에 싸우면서, 혼나면서, 그렇게 아이들의 성품교육과 생활교육에 엄마는 항상 가까이 있지만, 아빠는 평일에는 만나기조차 어렵고, 주말이라고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은 턱도 없이 부족한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양적인 시간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을 찾도록 해줍니다. 1시간을 놀아도 정말 신나게 아이들처럼 땀을 흘리면서까지 노는것도 한방법이 될거라 봅니다. 평소에는 아무런 영향력을 못 미치지만, 어렵고 힘들때 아빠의 잔소리 하나가 마음에 새겨져 아이들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없을겁니다.

 

아빠로서의 삶을 즐긴다는 말이 참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직장에서 선후배를 대하는 나의 모습속에서 어떤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좋은 상사는 누구인지 금방 알수 있습니다. 그와 똑같이 아이들을 대하다보면, 직장에서와 가정에서 모두 잘 나가는 아빠가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아래사람에게 잘못을 떠넘기지 않고, 부하를 감싸줄 주 아는, 그리고, 무작정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앞뒤를 잘 설명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침을 알려주는 사람, 그와 똑같이 아이들을 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이 책에서 직장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아빠의 모습의 공통점에 관심을 가지고 읽었지만, 이 책에는 더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조화로운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엄마가 읽고서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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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T GRAMMAR : 말하기 위한 영문법 트레이닝 (교재 + CD 2장) AAT 시리즈
앤 쿡 지음, 지소철 옮김 / 윌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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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있어 영어는 끊을수 없는 영원한 과제인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성인들이 중학교이후 10여년넘게 공부하면서도 자신감이 없는 것은 아무리해도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도달했는지도 잘 모르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온갖 영어공부 비법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영어의 공부방법이 독해나 문법공부에서 점차 회화로 넘어가면서부터는 더더욱 목표가 불분명해집니다. 문법이나 독해는 필기시험으로 가능하지만, 회화부분은 시험보는 방법도 까다로울뿐 아니라, 본인이 어느정도 공부해도 나의 실력평가방법을 점검하기가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Toeic을 조금씩 공부하고는 있지만, 들리는 것과 막상 말하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낙담하지는 않습니다. 영어에 그리 자신감은 없지만, 업무상 사람들을 만나보면 어느정도 말이 통하는 것을 보면, 왠지 그런대로 영어의 기본이 있는가보다하는 착각에 빠집니다.

 

또한, TOEIC을 공부하다보니, 주로 말하는 사람들의 언어습관에 따라 이해도를 높이려고 많이 애를 쓰곤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알게된 AAT 말하기위한 영문법 트레이닝은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일단 문법책이라고 하면서도 말하기에 근간을 두는 문법책입니다. 보통 다른 문법책을 보면, 품사부터 시작해서 문장의 5형식까지를 나열하고 설명해갑니다. 이 책은 시작에서부터 그동안의 이런 형식적 구분을 깨뜨리고자 애를 씁니다. 어려운 문법에 얽매이는 우리네 습관을 버리도록 하는것같습니다. 복잡한 문장 형식을 뭉뚱그려 단순화 시켜줍니다. 그렇게 함으로해서 일상적인 표현을 쉽게 표현하도록 알려줍니다.

 

실제로 대화를 해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시제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평서문에 익숙하다보니, 들리는 대화중에 과거나 복잡한 시제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우선먼저 동사의 변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잘 들리지 않고, 내가 말할때도 시제는 대체로 무시하고 말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 책은 각 문장들에서 시제를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동사의 시제변화를 표로 함께 보여줍니다. 그래서 쉽게 비교하며 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각 단원의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기진단을 통해 약한부분을 확인하고 시작하게 하는데, 귀찮아서 넘어가곤합니다. 이런부분을 통해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는데도 저는 게을러서 잘 안되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저자의 육성녹음  CD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출퇴근길에 MP3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기때문에 CD의 내용을 MP3에 담아서 듣곤합니다. 이제 AAT를 통해서 공부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복잡한 영문법이 어느정도 정리되는듯하고, 단순하게 내 의사를 표현하려고 애를 써봅니다. 이번기회에 영어편지쓰기같은것도 병행해볼까 생각도 드네요. 좋은 책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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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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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덕혜옹주를 읽어서 였는지, 새삼 역사소설에 관심이 많이가게 된 와중에 '소현'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덕혜옹주를 보면서 참 안타까운 삶을 살다간 비운의 공주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였는지, 소현세자에 대한 아쉬움과 고뇌를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소현세자역시 청의 침공에 볼모로 7년여를 청나라에서 패자의 아들로 살아야했기에 그 속에 담긴 울분과 비통함, 그리고 조선을 향한 마음이 표지의 사진에서 절절히 묻어나오는듯합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읽기 쉽지 않더군요. 덕혜옹주는 마치 동화같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소현은 딱딱한 역사책을 그대로 읽는듯 느껴집니다. 책의 내용은 소현세자가 느꼇을 수만가지 마음의 행적과 당시 상황에 대해 빈틈없는 묘사로 가득차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읽기 어렵게 하네요. 벌써 쉬운 책에만 익숙해져버린 제 자신에 대해 마음을 다잡으며  '소현'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병자호란당시에 적국에 끌려간 세자, 당시 조선은 명에 대한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인조임금이 다스리는 나라였기에 청에서 볼모로 살아야했던 소현세자는 알게모르게, 조선으로부터 감시를 받게됩니다. 누구보다 조선을 사랑했지만, 명의 멸망을 눈앞에 바라보고, 선진유물에 눈이 떠져가면서 그러나, 그런 모습이 조선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던 복잡한 마음들.. 소현의 일거수 일투족이 조선에 보고되고 그러한것이 나중에 환국했을때 인조의 눈밖으로 난것일수 있습니다. 인조는 명과의 의리를 지키기위해 광해군을 내몰고 왕이 되었으니, 비록 멸망했다해도 명을 버리고 청을 따를수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역사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의 인조와 청의 섭정왕 사이에서 양국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한 소현의 몸무림, 그러한 소현이 조선의 왕이 되었다면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집니다. 동생 봉림역시 볼모로 가 있다가 후에 효종임금이 된후 북벌정책을 진행하였는데, 소현이라면 어찌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는 명의 문물뿐 아니라 서역의 높은 선진기술을 공부했던 사람이기에 더욱 궁금해집니다.

 

청의 볼모로 7년을 지내고, 환국후 2년, 그리고 죽음. 세자의 자손까지도 모두 죽고마는 서글픔. 비운의 세자 소현이 강대국 청나라에 잡혀있으면서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함께 등장하는 만상이라는 역관, 조선관리의 아들로 세자의 심부름을 도맡았던 석경, 그리고 왕족의 딸로 잡혀온후 청국의 여인이 된 흔, 그리고 무당여인 막금과 함께 어울려 펼쳐집니다. 그러한 세상이야기가 읽어가면서도 계속해서 답답함과 울분과 아쉬움이 남게 합니다. 약소국의 아쉬움이랄까, 소현세자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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