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리 브리지스의 견고함 - 그리스도의 의와 성령의 능력에 대하여
제리 브리지스 & 밥 베빙튼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신앙서적을 읽다보면 어떤 분들은 변증법적 논리로서 복음의 핵심을 풀어나가는 것도 자주 봐왔지만, 제리 브리지스처럼 복음의 핵심을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책은 정말 오랜만인듯합니다. 오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구원의 감격이 내 삶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도록 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성화로 가는 삷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반복되는 성경읽기와 QT가 어느덧 무감각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바라보게 될때가 많습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도 따라오는듯합니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은혜를 찾기위해 헤매일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때 제리브리지스는 '그리스도의 의'를 통한 든든한 북엔드를 의지할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에 의지하는데 방해되는 것들을 주의하도록 알려주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 의'와 '죄책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자기의'를 세우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되돌아 보게 됩니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안될거 같은 마음 이것이 '자기의'에 쌓여있던 내 모습이었던거 같습니다. 우리의 확신과 믿음과 소망이 온전히 그리스도의 의에 두는 삶,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첫번째 북엔드에 관한 내용입니다. 나의 모습이 어떠한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사랑은 불편이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죄책감도 그리스도의 의에 다가가는데 방해하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히려 좋은점도 있어보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부분을 되돌아 보게 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북엔드인 '그리스도의 의'에 단단히 의지할때 또 하나의 북엔드가 필요한데 그것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이것은 자기의존적 잘못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의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두가지의 은혜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어떤 행위로 인해 왔다갔다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epilogue가 마음에 다가옵니다. 2가지 북엔드로 든든하게 선 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것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이사야가 말했던 것처럼 "내가 여기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의 대답이 필요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서 있는 내게 주님의 지상명령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고 의지하게 할것인가를 더 고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