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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주는 위대한 선물
한기채 외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참 부러운 가족이다. 어떻게 그렇게 흠없이 멋지게 자녀들을 키울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저자가 아이에게서 인생의 지혜를 배운다고 했는데, 그것은 모두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준 삶을 통해서 우러나오는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부모의 삶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자녀이기에 나올 수 있는 표현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참 많다. 읽어갈수록 부족한 부모로서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보통의 부모들처럼 우리 자녀를 부모의 기준에 맞춰 살도록 가르치고, 강요하며 아옹다옹 살아가는게 나의 모습임을 돌아보면서, 나의 과연 아이들의 뜻을 제대로 들어주었나를 생각해본다. 아이들과 좀더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이 느끼며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가족이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속에 나오는 보형이가 아빠의 생각과 의중을 알고 깨우쳐주는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아이들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릴적 들었던 이야기, 보았던 삶의 모습을 기억하고, 때때로 그것을 꺼내준다. 그러면서 부모된 나의 모습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같다. 최근들어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갖게된것이 유익하다. 같이 책을 읽고, 게임도하고, 함께 집을 나오면서 학교가는 아들을 바라보며, 시내버스에 오른다. 그런 사소한 일들이 나중에는 참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면서 아이들을 보지못한채로 산것이 지난 몇년이었는데, 최근의 이러한 변화로 인해 아이와 관계가 좋아지게 되니, 날마다 기쁨이 많아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읽었던 보아엄마의 책이 생각났다. 그 엄마도 자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부모의 뜻을 강요하지 않으며, 자녀가 갖는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모습으로 가득채워져 있었다. 아이들을 믿고 지켜봐주는것, 그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스스록 자신을 바르게 세워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아직은 스스로 기도하기에는 어린 아들이지만, 바라기는 우리자녀도 부모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 모습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