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 이야기 성경
J. H. 뮬더 반 하링언 지음, 한너꺼 판 오우스트럼 그림 / 두란노키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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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전달된 책을 받았을때 그 감격이란, 인터넷으로 소개글만으로 신청했던 책인지라, 실물을 보니, 더 감격 ^^* 책사이즈도 큼직하고 비닐로 랩으로 감싸져서 배송되었는데, 책 만든 정성이 하나하나 느껴집니다. 두툼한 커버는 아마도 동생에게도 물려주면서 계속해서 봐도 여전히 잘 보존될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성경은 참 중요하면서도 어른조차도 쉽게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그래서, 오래된 그림성경을 주로 보여주는데, 내용이 너무 짧고, 그림만 있는듯해서 알맹이가 빠져나가버린듯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니, 내용이 많이 늘어난것에 감사하고, 그 내용이 쉽게 읽어줄 수 있는 이야기체 형식이란것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편한편 이야기를 하듯이 그렇게 매일 한두개씩 읽어주었답니다.

 

이 책은 원래 네덜란드 가정에서 보는 책을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부부가 번역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본다고 하지만, 저는 매일 저녁 퇴근하고나서 읽어주곤합니다. 아이들이 성경의 내용을 좀 더 깊숙이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기쁨니다. 전에는 내용이 너무 적어서 추가로 더 이야기해준다는 것이 좀 어려웠거든요. 어려운 내용은 마치 엄마,아빠가 부연설명해주듯이, 사실은 말야,....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 그것은 바로 ... 등등.. 읽어주기 편하게 되어 있어 일부러 구연동화처럼 바꿔서 읽어주지 않아도 될만큼 쉽게 되어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것은 그림체가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익숙한 그림이 아니네요. 둘째 딸아이가 보통 오빠책을 뭐든지 뺏어서 보곤하는데, 이 책은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네요. 아마도 묵직한 탓도 있겠지요. 하지만, 날마다 성경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점점더 성경과 친해지고, 그 안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간다면, 큰 기쁨이 될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스스로 성경을 읽기전까지는 아마도 이야기성경책 아이들의 좋은 성경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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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택시
김창환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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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택시 기사, 김창환의 글모음이다. 비슷한 이름의 가수와 헷갈리기도 하겠지만, 그 보다 더 맛깔나는 글솜씨가 읽는이로 하여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어느새 가슴한쪽이 아려오기도 한다. 대기업연구원으로도 근무했고, 개인사업도 여러가지 하다가 지금은 통영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저자, 저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sksms4705 )에서도 여전히 최근의 글도 읽어볼수 있다.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 그 속에 얽힌 삶의 애환들과 소소한 기쁨들을 맛볼 수있는 책이다.

 

책의 첫부분에 나오는 에피소드였던가, 저자가 역마살이라고도 표현했지만, 이것저것 해보던 사업이 모두 망하고 택시기사로 처음 운행을 나선날, 그날 저녁 그의 부인이 전하는 말이 마음을 울린다. " 내 소중한 신랑이 이제는 택시 기사가 되어 버렸네" "..." 어려울때도 함께 곁에서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리라, 행복해지기위해서 행복하다고 외쳐댄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또 지치기도 하겠지만, 사랑하는 가족의 믿음만큼 든든한것이 또 있을까? 택시기사로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 그 네들의 인생이야기,어쩌면 저자보다도 험난한 삶을 살았을 사람들,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이 모여 한권의 책이 되었다. 프롤로그에서 말했던가, 자신의 기록을 망해온 기록이라고 했다. 그치만 진정 꿈을 현실에 옮길줄 아는 용기있는 자만이 망할 자격이 있다고. 그의 용기의 기록이면서, 그의 감성의 기록이다. 때론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풀어놓기도 하고, 때로 편지를 쓰듯이 글을 풀어놓는다. 입가에 빙긋 웃음을 짓다가도 눈가에 눈망울이 맺히는 서글플도 있다. 바다로 가는 길목에 택시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는 낭만기사의 모습이 왠지 멋있게 다가온다. 그안에는 내가 알지못하는 수많은 모습들이 감춰져 있겠지만.

 

칠순이 다되어가시는 나의 아버지도 아직까지 시골에서 택시를 운전하고 계신다. 농사만 지으시다 읍내로 나오셔서는 처음에는 트럭운전기사이셨고, 회사택시 기사를 수년간 하시다가 드디어 개인택시를 운전하게 되던날은 우리 가족모두가 기뻐했던 생각이 난다. 아버지가 트럭운전을 하실때도 시간이 나면 우리 형제와 함께 일터로 가셨고, 택시운전하실때도 마찬가지셨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갈수 있는것도 아버지께서 개인택시를 하셨기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택시운전이 그렇게 힘든일인지 잘 모르고 살아온듯하다. 아버님께서는 꾸준히 산행을 하셨지만, 몇년전부터 무릎이 저리다고 하시는데도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택시기사의 고단함이 절로 전해져온다. 수십년간 우리 아버님은 가족을 위해 그렇게 애쓰셨는데, 그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었을까? 거친 도시의 택시기사가 아니고 작은 시골의 택시기사이시기 때문에 저자가 느끼는 고독과 황량함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좁은 택시안에서 근무하셨을 아버지를 생각해보니, 저자의 넋두리가 그냥 넋두리가 아니라 한마디한마디가 가슴에 꽂히는듯 하다. 지금은 비록 택시로 돈벌이하시기보다는 자가용 대신으로 활용하고 계시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년말에 시골에 가면, 아버지랑 어릴적 이야기로 밤을 세워도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젊을적 꿈은 무엇이었을까? 아버지가 가장 기쁘셨을때는 언제였을까?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어떤 마음이 드실까? 마흔이 넘어가는 아들에게 혹여 아직 들려주지 못하신 말씀은 없으실까, 오늘 왠지 아버님 생각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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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마케팅 하라 - 어느 스페셜리스트의 내밀한 고백
맹명관 지음 / 강같은평화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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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마케팅하라, 처음 책제목을 봤을때는 마케팅관련 책인가했다. 그래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 색다르다. 유명 카피라이터출신으로 기업분석 및 마케팅분석전문가인 저자의  인생이야기라는 말에 살짝이 들쳐보면서 읽게 되었다. 인생이 아무리 어려워보여도 그 안에세 희망을 노래하게끔하는 책이다.
 
사실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인생의 힘들고 지친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 겪고 있는 사람도 많을것이다. 가까운 사람을 잃는것도 매우 힘든일이고, 어느날 갑자기 청천벽력같은 암판정으로 인해 항암투병으로 싸워가는 사람도 있다. 요즘 우리 교회에 가까운 분들중에 그런 분들이 계시다. 옆에서 보기에 인간의 가장 약한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시간인듯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일어서고자 하는 도전이 있다. 누구에게나 약한부분은 있기 마련이지만, 그 약함을 통해서 강한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게하신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믿음을 보여주실때는 마치 십자가를 앞에두고 피하지 않고 기꺼이 감당하신 예수님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자신을 정죄하려는 공회장에서 오히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하는 기회로 삼았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바울처럼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의 위기를 통해 더 큰 성공의 기회로 삼은 사람들이 참 많다.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난뒤 다른 회사를 세워 보란듯이 재기하여, 회사로 돌아와 쓰러져가는 애플컴퓨터를 다시 일으켜세운 스티브잡스가 그러하고, 난다하는 화려한 게임시장에서 도태되는듯보였지만, 단순하고 쉬운 게임기로 일약게임계를 평정한 닌텐도가 그러하다. 물론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해 무너지는 회사도 참 많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찾아오지만, 그래서 낙담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새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거 같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믿어주는 가족이 있다면, 격려해주고 이끌어주시는 이를 바라본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것이다. 저자 맹명관의 삶이 그러했던것 같다. 가족이 빚쟁이에게 휩쓸리면서 풍지박산된 가운데서부터 또한 많은 고난에서도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그를 의지함으로써 새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의 담담하면서도 읽는이로 하여금 용기를 이끌어내는 그의 에세이속에서, 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세세한 손길들이 전해져온다.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가지게 되는 자존감,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를 누리며 살아갈때, 힘든세상가운데서도 두려워하지 않게된다. 여유가 생긴다. 더크게 더 넓게 생각하게 된다. 돌아보면 나의 삶속에도 위기가 있었지만, 저자만큼 그런 나락은 아니었던거 같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내 온몸으로 실감하는 체험이 없는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내게 닥쳐올지도 모를 위기상황이 무섭기도 하다. 그치만, 더욱더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더 큰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고자 함이다. 그가 말하는 파워크리스챤으로의 삶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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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성경이야기 - 삶을 축복으로 이끄는 성경 레시피
유재덕 지음 / 강같은평화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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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특이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성경이야기책이 많이 나오는듯 하다. 이런류의 책은 신학적성경해석 또는 신앙적삶의 깨달음 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있다.  오히려 그런점에서 이책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성경속에 나오는 여러가지 음식에 대한 이야기라니.. 책을 펼쳐보니, 여기저기 생소한 음식사진이 가득하다. 어떤것은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레시피까지도 곁들여져 있다. 눈요기거리까지 있으니 호기심이 생길만하지 않는가? 책의 편집도 글읽기 매우 편하게 되어있다. 책의 안쪽 여백을 훨씬 넓게 배치하여 책을 조금만 펼쳐도 충분히 읽을 수 있게 한 편집인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성경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이며, 삶속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다. 그래서 사실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는 성경속의 문화, 삶의 모습을 원래 그대로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다. 바로 이책은 그런점에서 볼때, 우리가 놓치기 쉬운 성경시대의 유대민족의 음식문화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성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우스개소리로, 재산을 탕진한 둘째아들 탕자가 돌아왔을때, 돌아온 아들을 제일 싫어한것은 누구일까라는 퀴즈가 있다. 정답은 '살진 송아지'.. ㅋㅋ 우리는 쉽게 살진송아지 고기를 먹는것에 대해 큰 부담없이 읽고 넘어간다. 간단한 이 송아지 고기가 당시 유대인에게있어서 얼마나 귀한 음식인지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소나 양은 유목민에게 있어 소중한 재산이고 살림밑천이다. 웬만한 부자가 아니라면 고기를 먹을수조차 없다. 그런데, 송아지 고기라니.. 얼마나 융숭한 대접인가. 대수롭지 않았던 고기에만해도, 여기에 담겨있는 탕자의 아버지마음이 듬뿍 배어있다. 송아지고기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성경에는 참 많은 음식들이 나온다. 유대인의 기본식사인 빵, 이 빵만해도 종류가 많을텐데, 유대인이 먹었던 빵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빵이 아니라, 얇은 반죽을 구워서 만든 속이 텅빈 호떡같은 그런빵이라고 한다. 빵만해도 오해하기 쉬운데, 우리가 아는 옥수수나 사과같은 음식이 성경에 나올때 그저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만, 당시 구약성경시대에는 그런 농산물은 이스라엘에 없었다. 후대에 성경을 번역하면서 쉽게 이해하도록 나타난 잘못된 음식이름이다. 그뿐아니라, 구약성경에 보면 먹지못하게 금하는 음식들도 다양하게 나온다.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금지하셨기때문에 지금까지도 유대인들은 그 모든 음식규정을 대부분 지켜가고 있다. 현재의 이스라엘의 음식문화까지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맛있는 성경이야기는 성경속의 음식뿐 아니라, 음식에 얽힌 흥미있는 내용도 다루고 있다. 돼지를 금지한 보다 설득적인 이유라든지, 성경속에서 채식을 중요시여기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채식만으로도 충분한 영양공급이 가능할까에 대한 답변들, 피있는 음식을 먹지 않으려했던 이유들.. 단순한 우리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런 부분까지도 세세히 알려주고 있으니, 읽고 있느내내 고개가 절로 끄덕거려진다. 마치 구약성경시대의 민속촌을 돌아다니며 하나하나 설명을 듣는듯한 기분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축제일과 관련된 이야기도 덧붙이는데, 재미있는것은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최후의 만찬의 식탁은 명화속의 일자형 식탁이 아니라 'ㄷ'자형 식탁이라고 한다. 대부분 누워서 식사를 했고, 그 식탁의 좌석배치를 통해 예수님과 가롯유다가 과연 어디쯤에 앉아있었을까도 어렵지 않게 추정할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문화를 조금씩 이해하고 나니, 성경속의 모든 모습들이 마치 가까운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친숙해져 보인다. 성경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 이 책은 충분히 성경속의 심도있는 내용이해를 위해 누구든지 꼭 읽어보기를 권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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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1 - 神秘
하병무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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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 우리는 역사책에서 그를 이렇게 불러왔다. 고구려역사상 가장 큰 땅을 차지한 임금으로서 말이다. 그런데, 이 대왕의 이름은 원래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이라는 긴 이름이다. 흔히 호태왕이라고도 불린다. 고구려하면 왠지 가슴떨리는 역사가 느껴진다. 저 드넓은 만주를 넘어 중국한가운데까지 점령했던 세계속의 주인공으로서 자리매김했던, 그 옛날 고조선의 역사를 다시 쓰고자 했던 위대한 발자취가 가슴을 뛰게한다. 그렇게 넓은 영토를 가졌던 광개토태왕이 다른 왕들과 달리 일찍 죽었다. 39세. 그런데, 죽었다는 표현은 중국역사서를 무작정 배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나오는 표현이고, 광개토태왕비문에는 39세에 나라를 버렸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앞뒤의 모든 왕들이 70을 넘도록 오랜수명을 유지했고, 광개토태왕이 39세인해는 전쟁도 없는 평화시기였기에 여기에서 소설의 저자는 고구려의 위대한 왕에게 숨겨진 비밀을 캐내고있다.

 

저자는 고구려의 흔적을 찾아 우연히 들린 집안성의 어느 허름한 노인에게서 슬쩍 보았던 책 '무신비기'를 통해 드러난 광개토태왕의 모든것을 찾아낸다. 그 책의 저자는 광개토태왕의 30년지기 친구이며,호위무사이며, 형제처럼가까웠던 왕의 지밀내관 '두절'이다. 그가 밝히는 놀라운 사실로 인해 내가 알고 있는 고구려역사의 지경이 확 넓어지는 듯하다. 당시의 왕들은 왜 그렇게 전쟁을 잘 할수밖에 없었는지, 왜 항상 전쟁이 날때마다 선봉에 서서 전쟁을 이끌어갔는지, 아마도 이는 백제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놀라는 것은 왕의 전쟁이 시작되는 과정과 전쟁에 참여하는 군사들의 편제이다. 왕에게 딸린 호위무사,무관, 그리고 왕의 친위부대 왕당의 조직. 모든게 놀랍고 정교하다. 희미한 고대역사교과서보다 더 훨씬 더 실감나는 책이다. 특히나 역사속에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고조선도 여러가지 고증을 통해 다양한 소설로 나타나는데, 이 책역시 고구려를 보다 잘 이해하게 해주는 실감나는 역사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글자도 버리기 싫다. 내용 그대로 모두가 진짜 역사일것같은 확신이 든다.

 

전쟁의 신, 무신에게도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고, 그 여인에 대한 사랑을 끝내 버리지 못하고 왕위를 포기하면서 사랑을 다시 찾아떠난 왕으로 나타나는데, 그의 사랑도 사랑이지만, 이 책의 재미는 그보다 더 다양하다. 광개토태왕이 왕이 되기위해 태어난 과정, 그리고 30년 호위무관으로 지낸 '두절'과의 만남은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답다. 한가지 궁금한것도 많다. 그 옛날에는 정말로 그렇게 어릴적부터 뛰어난 용맹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을까? 아무리 전쟁속에서 싸움의 기술을 익히며 자랐다고는 하더라도, 8살이 되기도 전에 말을 그렇게 잘 타고 다니고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맹수들과의 싸움에서도 눌리지 않는 사람. 그런데, 신비를 읽게 되면, 고구려라면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압도하는, 살아있는 저자의 무한한 상상력이 나를 그의 소설속 포로가 되게한다.

 

이 책은 2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권은 왕이 되는 과정, 그의 어릴적과정이 나타나있다. 위대한 태왕으로 길러지는 훈련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할 만큼 흥미진진하다. 사랑과 우정이 듬뿍담겨진채로 역사속 한가운데 서있는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2권은 본격적으로 왕으로서 한번도 패하지 않은 전쟁의 신으로서 그의 모든 전쟁이야기가 실려있다. 바람처럼 태양처럼 순식간에 적을 섬멸하는, 싸우기전에 적을 제압하는 그의 놀라운 병법은 숨돌릴틈없는 호쾌한 전쟁신이 가득한 한편의 영화를 보고난 기분이다. 진정 이런 영웅이 지금 이나라에도 나타났으면 좋겠다. 좁은 한국의 땅안에서 옥신각신 싸우는 사람이 아닌, 전 세계속에 우리의 목소리를 울려퍼지게 하는, 대한민국의 원대한 꿈을 펼치는 그런 위대한 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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