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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식탁 프로젝트
대한암협회 엮음 / 비타북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주변을 둘러보면 암과관련된 음식상식은 이제는 너무나 보편화되어 있을만큼 많이 퍼져있고, 상당부분 세세하고 알고 있는듯하다. 가장 간단한 기초상식, 태운 음식을 먹지않고, 짠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것, 이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워낙 많은 TV프로그램에서 여러가지 음식들에 대한 소개가 넘쳐나고, 인터넷에서도 검증되지않은 정보들이 넘쳐나면서, 이에 편승하여 일부 판매용 식품들조차도 항암성분이 있다는 불명확한 정보들도 넘쳐나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때론 어떤 음식이 좋다고 해도, 정말 그럴까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몇년전이었던가,TV프로그램에서 브로컬리가 항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유방암과 위암예방에 좋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근처 야채가게에서 브로컬리가 때아닌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석류도 비슷하다. 모프로그램에서 '여성호르몬'이 들어있는 음식이라는 말과함께 여기저기서 관련 상품들이 대박을 치는 일도 있었다. 그후 여러 반박자료를 통해, 브로컬리에 항암물질 자체가 들어있는것이 아니고, 체내의 항암물질의 효과를 도와주는 역할로 인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석류또한 여성호르몬이 들어있는것이 아니고, 여성호르몬이 형성되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TV속 건강프로그램에서 일부 과장된 설명으로 인해 더더욱 음식상식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향이 많다. 그렇다고 건강음식에 대한 관심을 소홀이 할 수 없다. 그러한 정보를 무작정 무시할수만은 없는 것이, 암발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가 바로 평소 식생활과 관련이 깊다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책 항암식탁프로젝트를 선택한것은 어떤 개인이 저술한것이 아니고, 대한암협회와 한국영양학회에서 많은 연구결과과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분석된 논물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기에 신뢰가 갔기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나의 건강상식을 깨는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있었다.
잘 알고 있듯이 계란은 완전식품이라고 하면서도 노른자에 포함된 물질을 건강의 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흡수를 막아주고 두뇌활동을 도와주는 레시틴성분이 들어있다. 중요한것은 음식자체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라, 과다섭취가 문제가 된다. 과다한 계란섭취는 대장암발생과 큰 관련이 있지만, 유방암, 전립샘암, 난소암과는 관련이 없다고 되어있다. 한 예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암발생과의 연관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암과 관련이 있고, 어떤 암과는 발생가능성이 없는지를 임상실험결과를 토대로 정리해주고 있다.
우유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유역시 완전식품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우유속에 풍부한 칼슘성분이 대장암이나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전립샘암 발생을 높이기도 한다. 결국 선택과 섭취방법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책에서는 중년이후의 남자들은 전립샘암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우유를 권장하지 않지만, 여성들에게는 골다공증예방과 대장암,유방암억제효과로 인해 적극권장된다. 우유의 양면성은 우리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들지만 가능한 저지방우류를 마시고, 성인들의 경우에는 하루 1컴(200ml)정도 마시면 좋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우리가 흔히 먹는 식단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부분이다. 자주 먹는 주식류, 예를 들어, 쌀밥, 콩밥, 김치국 등과 같이 쉽게 접하는 음식의 항암연관성을 이야기해주고 있는점이 쉽게 접할수 있게 한다. 국,찌개류뿐 아니라, 여러가지 구이류(김,생선,장조림..), 무침류,유제품, 커피나 맥주소주등의 음료,주류 그리고 과일과채소, 견과류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우리의 식생활과 연결지어 정리한 내용들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이뿐 아니라 항암식탁가이드를 2부에서 밝히고 있는데, 음식먹는 습관부터, 여러가지 음식에 대한 레시피까지, 같은 음식을 만들더라도 항암효과를 올릴수 있는 재료과 조리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음식을 다루는 주부라면 조금만 식경쓰면, 모든 음식에서도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응용할 수 있게 될것이다.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재미있는 문체로 적혀있지는 않다. 논문과 여러가지 임상실험내용들 위주이다 보니, 약간은 딱딱한 부분들이 있다. 이는 어쩌면 보다 세세하게 알려주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글로만 표현하는것보다는 어떤 표나 테이블 형태로 정리하면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식하나가 어떤 암에는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다른 암을 발생시킬수 있다식의 나열식보다는 음식과 여러가지 암발생과 암함효과를 테이블로 작성한것을 첨부했다면 일목요연한 항암음식요약판이 될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어려운 내용들이지만, 각 음식별로 페이지별로 쉽게 쉽게 음식에 관한 섭취가이드를 통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도록 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