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 딱따구리 그림책 9
맥 바네트 글, 애덤 렉스 그림, 장미란 옮김 / 다산기획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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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긴 수염고래, 세상에서 제일 큰 동물이라는 고래중에서도 제일 고래가 바로 흰 긴 수염고래랍니다. 엄마 말 안들으면 이 큰 고래를 데려오겠다니.. 처음에는 큰 고래에게 데려다 준다를 잘못쓴게 아닌가했답니다. 우리 어릴적에 말 안들으면 호랑이가 데려간다, 도깨비가 잡아간다..이런말 자주 들었기때문이지요

 

큰 고래사이즈만큼이나, 책도 큰 사이즈네요. A4용지보다도 넓은 책입니다. 고래의 크기가 실감날 정도네요. 건물 10층높이의 길이에 해당하는 고래를 어떻게 데려와서 맡긴다고 생각했는지, 엄마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보통 말 안들으면 겁주거나 혼내서 말듣도록 하는건데, 여기서는 아이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애완동물을 데려옴으로써 빌리가 고래를 통해 어려움을 겪게하는 겁니다. 목마를때 수십톤의 물을 먹이기위해 바닷가에서 물떠오고, 그 엄청난 크기의 고래를 끌고 다니고, 학교에도 데려가고, 그리고 애완동물이니, 불편하지 않도록 때에 따라 잘 씻겨줘야하고, 고래몸에 따개비가 붙어있는지도 살펴줘야 하고, 아이 스스로 어렵고 힘든일을 겪게 하네요.

 

바다에 사는 고래를 어떻게 육지로 데려왔는지, 물도 없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하는 것은 아예무시되네요. 아이들의 관심은 그것보다는 고래때문에 빌리가 힘들거라는 거에 관심이 집중되는것 같습니다. 고생하는 빌리가 마지막에는 고래뱃속으로 들어갑니다. 아주 넓어서, 그 안에서는 아무리 어지럽혀도 별도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때문이기도 하지요. 빌리가 나오기 싫어할거 같습니다. 고래에 대해서 조금 공부도 되는 책이네요. 고래의 생김생김, 이빨대신 수염이 있는 특징 등등. 독특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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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해고야! 독깨비 (책콩 어린이) 10
레이첼 플린 지음, 천미나 옮김, 현숙희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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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여주자 마자, 8살 아들녀석이 덥석 받아들고는 읽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도 엄마랑 말다툼하거나 하다보면 '엄마싫어', '은진이만 사랑해'(은진이는 4살 동생입니다)외치곤 하던 녀석인데, 책제목에서 뭔가 공감이 생겼기 때문이겠죠? 아빠한테 혼날때면, 아빠 싫어, 집에 오지마, 회사에서 살아, 이런 말들을 마구 내뱉는 아이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는 가슴이 많이 아팠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듣습니다. 그래봐야 나중에는 엄마/아빠의 소중함을 잘 알겠지하면서 기다리는 거죠.

주인공 애드워드는 왕자처럼 대접받는 아이입니다. 엄마가 학교까지 자가용으로 태워다 주지요, 숙제도 해주고,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생일때면 삐까뻔쩍한 잔치를 벌여주죠. 그래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껏 받는 아이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해주는 것들이 마음에 안들게 되고, 그로인해 '엄마는 해고야'라고 소리치게 됩니다. 그런데, 진짜로 엄마는 알았다면 이제 엄마노릇안하겠다는 겁니다. 에드워드는 뒤늦게 엄마마음을 돌려보려고 많은 궁리를 해보지만 잘 안됩니다. 엄마근처에서 아픈척도 해보지만, 엄마는 모르는척 나가버리시고, 혼자서 해보려고 이것저것 해보지만 제대로 되는것은 없고, 집안은 점정 엉망이 되어갑니다.

우리도 엄마 해고해버릴까? 아들녀석에게 물어보니, 절대 안된다고 하는군요. 왜냐고 물었더니, '그러면, 밥은 누가해줘?' 'ㅋㅋ' 아들녀석의 관심은 먹는거 하나에 집중되어 있나봅니다. 아무튼, 애드워드가 엄마가 그동안 고생했던거를 깨달아가는 것을 보고, 어느정도 우리아들도 깨닫든것이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밥해주는 엄마가 아니라, 아들에 더 많은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있음을 알고 그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느낄수 있기를 말입니다. 엄마에 대한 감사뿐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아들로 자라나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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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된 일기 - 8살 꼬마작가의
박노아 지음 / 골목대장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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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숙제중에 보면, 독후화 그리기와 일기쓰는것이 있는데,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입니다. 책은 남들보다 많이 읽는 편인지라 하루에도 서너권이상은 꾸준히 읽는 편인데도, 실제로 책을 읽고 난 후의 독후화는 생각만틈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리고, 일기장도 보면, 그림을 그리고 나면 아래부분에 바둑판이 그려진곳에 글을 쓰다보면 겨우 2-3줄이면 꽉차는지라 일기라고 하기에도 뭔가 쓸말이 부족해보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림을 그리지 않고 그 여백에 일기로만 가득 채우기도 합니다. 그런 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더구나 실제 8살 아이가 직접 쓴 일기라고 하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쓴 책입니다.

 

먼저는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 일기내용입니다. 그림으로 채워진부분, 신문을 오려서 만든 일기, 때로 시를 쓰기도 합니다. 정말 이렇게 다양한 글쓰기로 일기를 채워간다는 사실이 8살 아이답지 않게 훌륭합니다.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그토록 잘 표현하기란 쉽지 않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일기장의 내용을 보면 특이한 부분을 볼수 있습니다. 날씨를 표현하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아들녀석은 이부분을 읽다가 이해못할 부분이 나오면 무슨뜻인지 묻기도 했습니다. 비가 그쳤으면 무지개가 떠야 되는데 회색구름 낀날, 오븐에 들어간 날씨,하늘에서 雨가 내린날씨, 등등.. 날씨를 길게 풀어쓴 표현들이 재미있습니다. 또한 일기감이라고 해서, 그날의 일기주제가 될만한것들을 먼저 3가지를 선정한 후 그중에 하나를 중점으로 일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한가지 주제에 집중하게 하여 간결하게 내용을 정리해주는 듯합니다. 군데군데 적혀있는 담임선생님의 덧글내용을 보면, 선생님의 제자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 아들이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친구의 삶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기분좋게 하나봅니다. 이 책을 보고 난후 조금씩 일기의 내용과 표현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정말 이 책을 잘 구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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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내 마음을 말해요
스토미 오마샨 글, 쉐리 워렌 그림, 이선주 옮김 / 두란노키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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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해하고 있는 기도는 뭘까요? 우리집에서는 자주 가정예배를 드리기는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아들에게 기도를 해보게해봐도 너무 어려워하고 힘들어합니다. 교회 유치부 아이들도, 예배시간에 대표기도가 있는것을 보면, 어린아이라도 앞에나가 기도할 줄 아는것 같은데, 우리아들은 왜 그렇게 어려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서 정말 꼭 맞는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란 사실 정말 어려운것이 아니니까요. 기도라는 것은 하나님께 내 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설명이 아이에게 잘 전달될거 같아서 함께 읽었습니다. 읽어주면서, 기도란 이런거야, 심심하거나 쓸쓸하면, 그 마음 그대로 그냥 하나님께 말하는 거야, 화날때나 무서울때 마찬가지야, 하나님께 조용일 말해봐,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잘 아시는 분이라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단다.. 이렇게 설명도 덧붙여가면서 읽었습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면서 무서운 꿈을 꾸는것때문에 기도하는 장면에서는 아주 공감하는듯합니다. 요즘도 잠잘때 기도해달라는 내용이 무서운 꿈 꾸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들이게 이제는 스스로 하나님께 한두마디라도 말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고해서 바로 실천할 정도까지 되지는 않았지만, 기도란 무엇인지를 조금 이해하는듯합니다. 그래서, 이제 함께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한두줄정도는 아들이 기도하고, 나머지는 아빠가 마무리하는 식으로 말이죠.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쓴 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슬픈마음, 아픈마음을 이야기하는 기도도 있지만, 행복하고 기쁜 마음을 이야기하는 기도를 더 많이 하는 아들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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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힘 - 다선 중학교 1학년 오원석 군의 아름다운 모험 이야기
오원석 지음, 이상미.조선혜 그림 / 세종꿈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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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우정이 무엇인지를 잘 알게되는 때는 어느때일까요? 같이 축구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친한 친구의 우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진정한 우정은 어려울때, 힘들때 곁에 있어주는 데서 알아볼 수 있을것같습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친구사이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해주는 책입니다. 중학생인 작가가 초등학교 6학년시절의 이야기를 소재로 책을 썼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시선에서 책을 썼으니, 조금 더 아이들에게 더 쉽게 이해될까해서 울아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책표지와 그림의 음산한 분위기때문에 무서운 내용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주인공인 원서가 친구들과 뒷산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하면서 부터 시작됩니다. 함께 가기로 한 친구들 모두가 이상한 꿈을 꾸었기때문이죠.  불안한 꿈을 꾸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여행을 갑니다. 말이 뒷산이지, 사실은 예전에도 친구들이 실종된 곳입니다. 낯선곳을 돌아다니다가 이상한 동굴을 발견하면서 모험이 시작됩니다. 그곳은 정말 이상한 공간입니다. 약간은 환타지분위기가 나는 소설입니다. 악마와 싸우면서 그러면서도 친구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뭉쳐 어려움을 헤쳐갑니다. 무서워하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고 앞장서는 모습에서 친정한 용기를 배우게 됩니다. 좋은 친구란 친구의 좋은점을 배우고 함께 키워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용기있는 친구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지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힘들게 하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 좋은 친구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것도 말입니다.

 

요즘의 학교생활은 우리 어릴때처럼 그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부족한것이 사실입니다. 왕따로 괴로워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주저앉아있을수는 없지요. 계속해서 친구에게 다가가는 용기도 필요하고, 또한 마찬가지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도와주는것도 필요합니다. 좋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이 우리아이들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함께 인생을 함께하며 성장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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