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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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훨씬 나중에야 나는 게슈타포가 그녀를 다른 집시들과 함께 체포해 강제로 끌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마이다네크 혹은 아우슈비츠의 어느 소각로에서 태워져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 시절의 나는 아직 인간적이었다......전쟁이 끝나도 그녀가 돌아오지 않기에 나는 마당에서 연을 태웠다. 더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그 어린 집시 여자가 반짝이 종이로 장식했던 긴 연꼬리와 연줄도 함께(83-84p).

사르트르 양반과 카뮈 양반이, 특히 후자가 멋들어지게 글로 옮겨놓은 시지포스 콤플렉스는 지난 삼십오 년 동안 내 일상의 몫이었다(93p). 그러나 부브니의 사회주의 노동단원들은 일이 밀리는 법이 없었다.

한 변이 적어도 오백미터는 되는 저 정육면체에 프라하 전체가 나와 함께 압축되어 있다. 평생에 걸쳐 내 안으로 스며들었던 텍스트들과 내 모든 사고도 함께.....내 삶이라고 해봐야, 저 아래 내 지하실에서 사회주의 노동단원 두명이 짓이겨대는 작은 생쥐 한 마리만도 못한 것이긴 하지만...(1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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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소녀 2018-11-20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코소설의 슬픈 왕... 이라는 저 별명 누가 만들어줬는지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얇지만... 정말 묵직한 무언가가 있더라구요.^^

카알벨루치 2018-11-20 12:59   좋아요 0 | URL
제가 안 그랬습니다만....ㅋㅋ

카알벨루치 2018-11-20 13:05   좋아요 1 | URL
전 이 작가를 첨 접하고서 체코소설의 슬픈 왕’이라해서 그러려니 했죠 딴 소설도 읽어봐야 알것 같기도 합니다 책이 참 좋네요 마음에 갑옷을 하나 챙긴 느낌입니다 ㅎ

레삭매냐 2018-11-20 1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작년엔가 나오고 바로 사서 읽고
독서모임으로 두 번 읽은 책으로 기억
하네요 :>

무엇보다 늦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
했다는 아주 마음에 드네요 ㅋㅋ

카알벨루치 2018-11-20 13:31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늦은나이에도 책광 글광이 되신 분을 보면서 고개가 숙여지고 제가 아는 레***님이란 분도 여즘 광독중이시라 고개가 또 숙여집니다요~ㅎㅎ

북프리쿠키 2018-11-24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꼭 읽어보고 싶은데...
쌓아둔 책탑을 어찌해야..뮌가 숨통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