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신분으로 글쓰기를 감행한 저자이다 문체나 문장이나 형식이나 모든 게 서툴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선명하다 묵시론적, 예언적인 이야기들의 다발인데 유쾌하게 읽을 수 있으나 소설의 완성도, 형식을 따진다면 실망할 것이다 이야기들의 묶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변에 깔린 메시지, 비판의식이 날카롭다지금, 현재 보다는 앞으로의 나올 작품들이 기대되는 이야기꾼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 작가, 가능성은 다분한 작가? 순전히 내 생각이다...그래도 계속 글을 써야 한다어떤 이는 이 책 느낌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라고 하던데 그건 너무 오바액션인 듯 하다 노동자의 삶 가운데 글을 쓰면서 온라인으로 피더백을 받으면서 저자는 다듬어지고 다듬어지고 그런 응원과 지지 가운데 더 완숙한 작가로 나아가지 않을까 김동식 작가의 행로가 그렇다 작가는 어디 작가 팩토리에서 대량생산, 주문제작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작가의 야생성, 야성이 가장 큰 생명력으로 확장되지 않을까 싶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 응원하고 싶다!*’쓰레기는 쓰레기통에’라는 말에 ‘이건 아니다’싶어 순간 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