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으로의 긴 여로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9
유진 오닐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평점 :
가장 가까운 사람과 물어뜯고 할퀴며 피투성이 혈투를 벌이고 난 후의 외로운 밤에 이 책은 한 줄기 위안을 던져줄 것이다.
1. 너만 그런 것이 아니며
2. 그 치사하고 더럽고 유치뽕짝의 머리카락 쥐어뜯는 싸움질도 예술로 승화될 수 있으며(솔직하기만 하다면 말이다)
3. 그 치사하고 더럽고 유치뽕짝의 머리카락 쥐어뜯는 싸움질도 그 깊고 깊은 내면에, 서로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한 줄기 아름다운 빛은 꺼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 사실에 깊고 깊은 위안을 받는다. 유진 오닐, 당신이 피를 짜서 쓴 이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