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고등학교 때 물리를 배웠어야 하는 건데, 우리 학교는 문과생들한테 화학과 생물만 가르쳤다.
이렇게 딸릴 수가 있나, 빅뱅이론의 창시자라고 하는 조지 가모브가 탐킨스 씨의 꿈 속 여행기 형식으로 상대성 이론과 양자론을 얘기해 준다고....이렇게 들으면 동화 형식의 무진장 이해하기 쉬운 물리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지?
이 책에 나오는 수식 중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왜 일상세계에서는 이 이론이 설명하고 있는 현상을 하나도 느낄 수 없는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만일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현상이 일상화된 세계가 있다면 그 세계의 모습은 어떨 것인가를 묘사해 줌으로써 나같이 머리 나쁜 사람도 어렴풋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나 혼자 독학하기는 싫고, 아주아주 물리를 재미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을 독선생 삼아 한 번 배워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