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은 사는 게 그렇게 허무한 것만은 아니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 행동의 중요한 법칙을 하나 발견해 낸 셈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면 다들 탐내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만약 톰이 이 책을 쓴 작가처럼 아주 위대하고 현명한 철학자였다면, 일이란 꼭 해야 하는 것이고 오락이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래서 조화를 만들거나 디딜방아를 찧는 것은 일이 되고, 볼링을 하거나 몽블랑 산을 오르는 것은 오락이 된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했을 것이다. 영국에는 여름만 되면 날마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30킬로미터에서 40킬로미터에 달하는 길을 다니는 부유한 신사들이 있다. 참으로 엄청난 비용이 드는 일이다. 만약 돈을 줄 테니 하라고 한다면 금방 짜증스런 일이라고 느껴져 당장 그만두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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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판사들이 명작동화 완역본을 내주는 바람에 난 아주 행복해 하고 있다.

위의 대목은 톰이 하기 싫은 페인트칠을 아주 즐기는 척 하여, 친구들이 하고 싶어하도록 만든 후 친구들에게 시켜놓고 자기는 나무 그늘에서 편히 쉬면서 깨달은 것이다. 얄미운 녀석!

내가 깨달은 것. 마크 트웨인은 디게 잘난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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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8-2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나는 이 출판사 말고 다른 출판사 완역이 있는 것 같은데... 확인해봐야겠어요. 내 책은 파랬던 것 같은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