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50분에 갔더니 10시 40분에 하는 1회가 매진이었다.(쬐~~~금 열받음)

그래, 방학맞이 유명영화를 그것도 일요일거를 예매 안했으니 고생해도 싸다고 생각하며 내꺼 한장, 아이들 것 2장을 3회분으로 예매하여 도로 집으로 왔다.

3시 40분에 시간 맞춰 영화관에 들어가려고 애들을 차에 싣고 나왔는데 영화관 근처에서 차가 억수로 밀려서 10분 정도를 까먹어 버렸다. (이것도 내 잘못이니 그냥 조금만 열받았다)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차들이 한 줄로 길게 서 있는데 어떤 얌체같은 인간이 내 앞에서 끼어들기를 하려는 것이었다. 아니, 이 자가 나를 멀로 보고..... 나는 앞차와의 거리를 종잇장 한장 간격으로 좁혔다. 그런데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지나가야 하겠길래 간격을 조금 넓혔더니, 그 사이를 잽싸게 끼어들어 버린 것이다. (우잉~~~~)

여기까지도 봐줄만했다. 영화관 앞 1층은 여성전용 주차장인데, 앞의 그 차(끼어들기한 바로 그 자)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거길 쏙 들어가 버린 것이다. 덕분에 난 지하 3층으로 내려가야 했다.(머리에서 김 나기 시작한다)

영화가 좀 진행되고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우리 자리인 듯 한 곳에 다른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맞게 앉으신 거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고 좌석번호를 가르쳐 주는데 우리 자리가 아니었다. 우린 할 수 없이 너무 앞이라 비워놓은 맨 앞자리에 가서 고개를 쳐들고 목을 주물러가며 영화를 봐야했다. 영화가 끝나고 좌석확인을 해보니 우리 자리는 아까 물어본 바로 뒷자리였다.(그럼 내가 좌석 확인을 하고 있을 때 뻔히 보면서 가만 있었단 얘기 아닌가)

이러니 내가 영화감상을 제대로 할 수 있었겠냐고~~~~

인격수양을 해야지. 모든 것은 10분 일찍 출발하지 못한 내 탓이오. 10분만 일찍 나왔어도 차도 안 밀리고 제 시간에 제자리 찾아서 편히 볼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에게 태클 건 모든 사람들을 용서해야지.....(말은 이렇게 해도 여전히 화는 나는 걸.....) 

 

**진짜 관람기는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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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7-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도 더운데 고생하셨군요.
그래도 애들은 무지 좋아했겠어요.
토토로 극장 가서 보여준 후 아이에게 영화 한 편 안 보여줬네요.^^
기대하던 영화 개봉한다 하면 첫날 조조로 달려갔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비디오로 봐버려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가 분명 있는데...
어제 그 얌체 앞에 있으면 뒤통수 한대 쥐어박고 싶네요.^^

깍두기 2004-07-2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그렇죠? 뒤통수 한대.... 나~쁜 놈은 같이 씹어야 맛이라구요^^
로드무비님,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애들 등쌀에 영화관에 안갈 수가 없게 됩니다. 덕분에 좋아하지도 않는 디즈니 만화를 좌악~꿰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