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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지음 / 궁리 / 2002년 7월
평점 :
1.
인터넷 아이디가 '하리하라'인 이 젊은 생물학자는 참 친절하게도 글을 썼다.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하고 텔레비젼에 자주나오는 생물학 지식들을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말은 하나도 없다.
대화하듯이 글을 써서,학생들이 읽으면 웬 친절한 누나와 차 한잔 앞에 놓고 그동안 궁금했던 것에 대해 조근조근 대화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2.
나도 중학생이랑 수준 별다를 것 없어서
쉽고도 재밌게 잘 읽었다.
노화, 유전자, 진화, 호르몬, 광우병, 장기이식, 복제, 생체냉동 등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봤지만 누구한테 설명하라면 자신없는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 남에게 조금은 말할 수 있다.
3.
불만 두 가지, 우선 신화와 접목한 생물학 이야기라고 했는데 연관관계가 부족한 것들이 가끔 있다.(왜 이 이야기 앞에 이 신화가 있는 거지? 이런 것들)-무리하게 모양새를 맞추려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또,작가가 글쟁이가 아니다 보니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곳이 종종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식인은 세가지로 나뉜다. 종교적, 주술적 식인, 생존에 의한 식인, 마지막으로 인육에 대한 탐식에 의한 식인> 이런 문장이 있는데,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가? 생존에 '의한' 식인? 생존을 '위한' 식인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인육에 대한 탐식에 의한 식인? 이것도 인육을 탐식하는 데서 비롯되는 식인(이것도 별로군) 하여간 뭐 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고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