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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은 사고뭉치 ㅣ 동화는 내 친구 7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내가 좋아하는 린드그렌 할머니의 저학년용 동화
2.
실제로 내가 만나는 개구쟁이들, 사고뭉치들은 정말 미운데 책에서 만나는 개구쟁이들은 왜 이리 귀엽고 이쁜 걸까. 그건 아마도 린드그렌 할머니가 어린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담아 봐주기 때문인 것 같다. 이 할머니의 눈으로 아이들을 보면 나도 잠시 착한 어른이 된다니까.
3.
제일 웃겼던 에피소드.
에밀은 수프단지에 머리를 박고 수프를 먹다가 단지가 머리에 끼어버린다. 엄마는 단지를 깨자 하지만 아빠는 단지는 4크로나, 진찰료는 3크로나라며 의사에게 가자한다. 그러자 엄마 생각하기를 '남는 1크로나로 뭘하지?'
병원에 가서 에밀이 의사에게 인사를 하다 단지가 책상에 부딪혀 깨진다. 아빠,"4크로나 버렸군" 의사"무슨 소리, 진찰료는 5크로나인데, 1크로나 번 거지" 엄마 "우리가 1크로나를 벌었어요. 그걸로 뭘사죠?" 아빠 "사긴 뭘, 저금해야지. 에밀이 1크로나 벌었으니 에밀에게도 용돈을 줍시다"
정말 유쾌한 가족 아닌가? 인생의 셈은 이렇게 하는 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