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눈 - 3단계 문지아이들 11
다니엘 페낙 지음, 최윤정 옮김, 자크 페랑데즈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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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가슴이 턱 막히고 정말 이거다 싶은 작품.

표지에 있는 그 녀석들의 눈부터 심상치 않았어. 늑대와 소년 말이야.

늑대도, 소년도 멋진 녀석들. 서로를 알아가는 방법도 예사롭지 않군.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늑대와 교감하기 위해 자기도 한쪽 눈을 감아버리는 소년. 뭔가 아는 녀석이라고 할 수 있지.

그리고 말없이 주고 받는 서로의 기억들.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내가 뭔가 중요한 것, 근본적인 것을 놓치고 산다는 느낌이 들어 슬펐고

살아있는 존재란 이렇게 멋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이런 글을 쓰는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이것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동화는 단지 아이들이 보는 것이고 그 안에 심오한 내용이 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

또 즐거운 일이 생겼다.  이 작가, 다니엘 페나크의 작품세계를 탐험해보는 즐거움을 당분간 누리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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