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와 장미할머니
에릭 엠마뉴앨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읽고 난 후, 좋은 작품이라는 건 인정이 되는데 뭔가 2% 부족해.... 그게 뭘까?

자신의 삶을 미화하거나 감상적으로 보지 않는 발칙한 말로 스타트를 끊어 놓고 어쩐지 점점 감상적이 되어간다고 느껴져서일까?

아니면 고통에 대해 의연한 듯한 쿨한 시선(어쩐지 나는 그렇게 느껴진다)이 뭔가 부자연스러웠던 것일까?

나는 아직도 죽음, 슬픔, 고통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받아들일 때는 좀 더 악다구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보다. 그래서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좋아하는지도?

잔잔한 유머, 삶에 대한 철학적 관조, 이런 것들에 감탄했고

절실함, 고통과 좌절에 대한 묘사 이런 것들이 2%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생에 미련이 많은 때묻은 어른이어서일지도 모른다. 어린아이라면 이렇게 선선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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