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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과 사마 - 제1회 이지북 고학년 장르문학상 본심작 ㅣ 책 읽는 샤미 56
정승진 지음, 김완진 그림 / 이지북 / 2025년 9월
평점 :
동화를 단순 독자가 아닌 수업하는 교사의 눈으로 보게 되는지라... 그 입장에서 리뷰 남깁니다.
1.대상ㅡ5,6학년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4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오히려 전작 <늙은 개>보다 술술 넘어가는 느낌이 있다. 단편은 설정이 다 달라 진입하는데 각각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책은 장편이라 설명이 충분하기도 하고, 글 자체가 평이하게 쓰였다.
2.주제ㅡ소수자, 타자에 대한 근거없는 혐오가 판치는 이 시대에 반드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주어야 한다! 무겁지 않게 다뤘고 사람의 이야기와 동물의 이야기가 같이 전개되기 때문에 친근하고 어렵지 않게 메시지를 접수할 수 있다. 지나치게 고난이나 불행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소수자의 주체성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으며 메시지를 강요하는 느낌도 전혀 없다.
3.문체? 말하는 방식?ㅡ생각해보면 심각한 주제(난민, 타자혐오)기 때문에 나같은 회피 성향은 피하고 싶어하는 얘기기도 한데 주제의 무거움을 잘 덜어내는 말투가 지나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주제에 접근하고 이야기를 즐기게 해준다. 그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결론ㅡ4,5,6학년 중 어느 학년이든 인권, 평화, 다양성, 소수자성을 주제로 온작품읽기를 하면 딱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학년마다 교육과정 안에 그 주제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지만 교과서로만 수업하면 뻔한 얘기만 하다말 수 있는데 이 책으로 수업하면 어린이 눈높이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