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ji 2005-02-26  

길가메쉬를 읽는 주말
안녕하세요, 님. 길가메쉬를 읽는 주말입니다. 저희 엄마가 늘 말씀하시곤 했어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는 안 새냐고. 학교 다닐 때 지각 대장에, 숙제는 꼭 기한이 지나서, 하루만 바주세요,예? 이렇게 능청을 부린 다음에야 제출하곤 했으니, 그 버릇이 어디 갈까요. 이번 이벤트도 그러하네요. 28일까지니까- 흠, 오늘은 쉬고, 흠, 오늘은 다른 거 부터 하고- 하다보니, 이렇게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늘, 뻔뻔하게 말 한다지요. 원래 닥쳐야 더 집중력이 생긴다니까! 라고 말이죠. ^>^ 님, 안녕하세요. 오래전부터, 말 그대로, 즐겨찾아 오는 곳이었는데, 늦어도 너무 늦었어요.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말이죠. 그래도 이제는 인사 나눴으니, 발소리 크게 내면서 찾아올게요- ^>^ 중학생이 된 해송이와, 안경쓴 막내의 이야기 참 즐겁게 잘 읽습니다. 사진도 잘 보고 있고요. 그녀들의 그림들을 보는 일, 그녀들의 일상을 읽는 일도 너무 즐겁고요. 해송이 그림들을 보면서, 저도 그 나이때 다녔던 미술학원 생각이 나서 괜히 좋아라, 했다지요. 저야 입시미술,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 좋아했는데, 미술은 제 전공은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해송이 덕분에 오래 전(너무 오래 전이지요, 이제는^^ ), 유년의 저를 떠올릴 수 있었답니다. 언제부터인지, 주말이 더 분주한 요일이 되곤 합니다. 님의 주말은 어떠신지. 가족들과 따스히, 그리고 즐거운 주말 저녁 되시라고- 또 뵐게요, 님.
 
 
깍두기 2005-02-27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김지님.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지금 길가메쉬 붙잡고 씨름하고 있어요^^
재밌는 책인데 숙제로 읽으니 무지 부담되네요. 서평단에 참여할 때는 생각 좀 해보고 해야할 것 같아요.
낼부터는 제사준비 해야하는데, 어떡하든 오늘 다 끝내야 한답니다. 아이구, 진작 좀 할 것이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