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콩이야 - 맛있는 콩 이야기 어린이 들살림 7
도토리 기획, 정지윤 그림 / 보리 / 2005년 3월
구판절판


"할머니, 뭐 해요?"
"콩 심는다."
"무슨 콩 심어요?"
"둥글둥글 누런 메주콩,
알록달록 고운 강낭콩 심는다."
"왜 세 알씩 심어요?"
"새 한 알, 짐승 한 알, 사람 한 알. 그러니까 세 알이지."-p.11쪽

볕이 좋은 가을날, 들쥐가 할머니네 마당으로 나왔어.
"할머니, 뭐 해요?"
"콩 턴다."
"탁 탁 탁"
할머니가 몽둥이로 콩대를 두드렸어.
'타닥타닥, 콩콩콩.'
콩알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녔어.
들쥐도 신이 나서 콩알을 물고 날랐지.-p.22쪽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 밤이야.
할머니가 콩을 가리고 있는데 들쥐가 방으로 들어왔어.
'할머니, 뭐 해요?"
"콩 가린다."
"손도 시리고 코도 시린데 안 자요?"
들쥐가 아랫목으로 기어들면서 쫑알댔어.
"씨 할 콩, 먹을 콩, 소 줄 콩 골라 내야 너 줄 콩도 있지."
'또르륵 또르륵
또르륵 또르륵.'
할머니는 콩을 가리고 들쥐는 콜콜 잠이 들었어.-p.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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