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의 집 1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10월
구판절판


게이코.. 엄마.. 같아, 똑같아. 브래지어 할 수 있다! 립스틱도 바를 수 있다!
게이코..엄마..똑같아. 그래 게이코! 엄마하고 똑같아! 그리고 게이코는 손을 내밀어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고맙다,게이코.. 고마워! 기뻐해 주는 구나! 엄마와 같아지는 걸
기뻐해 주는 구나.-190-191쪽

둘이서 손을 맞잡고 놀고 있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잘 보니 수화였다.
가와모토 씨 손은 이토 씨 손을 항상 감싸고 있다.
그 손 밑에서 이토 씨는 야스다 선생님의 말을 수화로 천천히 표현했다.
눈이 안 보이는 가와모토 씨는 그걸 손으로 만져 읽고 있었던 것이다
전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발음도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전 수화로 살아 왔습니다.
수화로 얘기하고 수화를 읽으며 사람들과 관계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수화는 눈으로 보는 말입니다.
눈이 안 보이게 된 전 수화를 잃었습니다.
...
그때 여동생이 절 재활센터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수화를 손으로 만져 이해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손이 눈이 된 것입니다.
-208-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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