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또 만나자 과학은 내친구 13
히로노 다카코 그림, 사토우치 아이 글,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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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학 관련 그림책이 별로 없어 산 책인데 그림이 참 사실적이고 아름답습니다. 비 오는 날 우비 입고 주변을 돌아보며 탄성에 젖는 농촌의 여자 아이를 따라 가다 보면 이 세상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빗방울이 땅이나 풀잎, 연못에 떨어지는 모습도 아주 근사하게 잘 그려 놓았답니다. 그리고 두꺼비,달팽이,배추흰나비 애벌레,부레옥잠,올챙이,개구리 등 마당이나 연못에 숨어 있는 작은 생물들을 보면 마치 우리도 실제로 보는 것만 같습니다.

청개구리와 산청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듣고 풀잎 가지를 들어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지휘해 보는 아이의 동심이 너무 이쁘지요. 그 장면을 볼 때면 우리 아이들도 지휘자처럼 지휘 흉내를 낸답니다. 그런데 글이 좀 많아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두돌 이후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네 살 정도가 읽기에 적당할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개구리나 올챙이에 관심이 있거나 익숙해 있다면 이 책이 인기 있을 거구요.

아주 재미있는 그림책은 아니지만, 어른들에게는 옛날 추억에 젖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자연에 더 친숙하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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