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친구가 자기 아들 딸들이 이젠 볼 때가 지났다면서 내게 선물로 준 책이다. 내용이 참 재미있어서 주변 사람에게 선물용으로도 많이 산다고 주었는데 처음에는 책을 안 좋아하는 우리 아들들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중간쯤에 허파니 식도니 장이니 과학적인 용어가 나오고 그것들이 하는 일까지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랬는데 우리 둘째는 8개월때부터 그 책을 너무 좋아하여 책이 너덜너덜해졌다. 내가 처음 읽어줄 때는 상세하게 설명된 데는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장면에 놀이터에서 긴 터널을 들어가며 노는 아이들 모습이 나오는데, 글은 '우리 몸의 구멍들은 하는 일이 다 달라.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하지.'라고만 되어 있어서 재미가 없을까봐 나대로 그림에 나오는 장면을 이야기로 만들어 읽어 주었더니 너무 재미있어 했다. 비디오광인 큰아들도 그 페이지를 읽을 때면 슬그머니 옆에 와서 들여다보는데 나는 이렇게 꾸며 보았다. '영숙아, 밥먹어라. 이봐, 영숙아! 너네 엄마 왔어. 어, 그래? 야잇, 터널로 들어가야지. 어휴, 방귀 냄새! 모래성을 쌓자. 나, 누구게? 미숙이. 으앙,넘어졌어, 이잉. 있쟎아, 우리 보물찾기 할까? 까호, 미끄럼틀이다! 어휴 시끄러워!' 인물 하나하나에 대사를 만들어 읽어 주며 손으로 짚어 주었는데 그 페이지를 제일 좋아해서 나도 흡족하다. 한 군데 선물도 해봤는데 평판이 좋았고, 또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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