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원 -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 마음산책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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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지 않고 차분하다. 시골집 마루에 걸터 앉아 바람 기다리며 앉아 있는 시간같은 기분의 책이다. 작은 책이지만 사람마음을 어루어만져주는 느낌을 갖는다. 좋다. 시끌벅적 하지 않은 말들이다. 요즘 말들이 얼마나 요란한가. 죽이고 살리고 터지고 맞고 하는 것들 말이다. 작은 동화들이 들어 있다. 잠 자기 전에 마음 편하게 가질 필요가 있을 때 소리내어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10개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볼 수 있다. 들여다 볼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한다하면서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괴롭히고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가. 어른들의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 지난 시절 나의 마음을 찾아 떠나본다.  

“도대체 누구더러 사랑하자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여기저기에다가 그 큰 팻말을 세우기 위해 숲을 짓밟고 팻말을 가리는 나무 가장귀나 나무를 베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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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
빌리 골드버그.마크 레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박상희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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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딸국질이 나는데 멈추질 않는다. 택시안에서 말이다. 어떻게 멈춰지나. 문을 열어보고 숨을 참아보고. 그래도...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멈춘다. 순리에 맡기는 것이 맞는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하는 생각을 종종 하는 가을이다. 이 가을 지나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몸에 대해서 궁금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계절의 변화는 몸의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어려서는 궁금한것도 묻고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그것도 모르고 질문을 하나 하는 생각에 미리 스스로 검열을 한다. 

이 책 저 책을 찾아 보는게 더 많아지고 말이다. 그렇다고 속 시원한 답은 또 없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답이니 말이다. 걱정 없이 사는 것, 있는 대로 사는 것, 주어진 환경에서 내 몸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 그것이 답인 것 같다. 커피를 왜 아이들이 먹으면 안되는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지, 사실 보면 딴 게 있나. 답은 없다.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다. 세상에 저런 일이 있을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게 정신이상이든, 혹은 기능장애로 인하여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한쪽에 있다. 이 책은 묻기에는 곤란한 것들을 모아 둔 책이다. 딱히 궁금한 것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만, 평소에 궁금해했던 것들, 먹는 것들과 내 몸의 이상, 화학적 작용에 대한 것들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심할 때 읽어볼 것. 몰라도 되는 것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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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인간의 맛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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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아름답고 지혜로운 말씀들이다. 인간의 실천만 남은 셈이다. 몰라서 하는 일들이 너무 많고 알아도 모르는 척 안하는 일도 참 많다. 사람됨을 위하여 사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얻어야 할 것은 지혜이다. 

그것을 모르고 부와 명예를 따라가다보면 나는 천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욕심내고 따라가는 일이 어디나쁜 일이겠냐면 그 욕심이 과하다면 탐욕이 되고, 화를 불러온다는 것을 중용은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고전에서 이렇게 삶을 배운다. 더 두고 두고 읽어 볼 일이다. 뒤에는 한글로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따라 떼어 놓은 문장들이 나오는데 그것이 좋다.  

한글로 더 읽어보자. 여기서 소개되는 내용 가운데 한 부분이 있다면 맛을 아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마시고 먹지 않는 자는 없다. 그러나 맛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무엇인들 알고 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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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시게오의 디자인 재유기
후쿠다 시게오 지음, 모모세 히로유키.이지은 옮김, 원유홍 감수 / 안그라픽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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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그만큼 커지고 산업계 전반의 흐름도 디자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때에 눈에 띄는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폴 랜드, 브루노 무나리, 다나카 잇코 등 동료들의 글을 엮은 평론과 여러 매체에 기고한 그의 글과 인터뷰 내용을 읽어가며 사람 냄새나는 작업들에 관심을 가졌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더불어 그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종전30주년기념 포스터’를 비롯 평생의 주요 작품들을 본문 안 별도의 용지로 돋보이도록 만들어 ‘디자인은 놀이’라는 그의 디자인관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또한 어떻게 그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창출할 수 있었는지를 묻고 답을 찾아가는 동안 ‘디자인의 세계’로 쑥 빨려 들어간다.  

작업 방식은 남다르다. 남들이 즐겨하는 컴퓨터 작업을 통해 쉽게 지우고 수정하는 것이 아니다. 수묵화를 그릴 때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붓을 들듯이 그의 작업에는 생각이 우선이다. 이메일이나 인터넷이 아니라 연필을 들고 작업을 한다. 컴퓨터 작업에 빠져서 개성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개성을 위하여 기술과 생각을 결합시킬 수 있는 안목을 갖는 가질 때 사고능력은 더 강해지고, 개성있는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매일 하얀 종이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최고의 행복입니다”라고 말을 한 그의 새로운 작업물을 앞으로는 더 볼 수 없다. 지난 2009년 1월 세상과의 이별을 고했다. 일본의 디자인이 세계속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다리 놓는데 앞장 선 후쿠다 시게오. 그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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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독서 - 매일매일 성공에 눈뜨는 습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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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강조하는 책들도 서점 안이 가득하다. 이들 책에서 주된 흐름 한 가지는 성공한 이들의 배경에 독서가 언제나 함께 했다. 또 그들은 독서를 강조했다. 독서를 위해서 독서를 안내하는 가이드들이 많은 가운데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30분만이라도 잠자기전 독서를 하라는 책이 한 권 새로 나왔다. 종횡무진, 인문과 철학 등 경계 없이 책들을 섭렵하며 독서의 방법과 인생의 중요한 교훈들을 알려준다. 단순한 독서후기가 아니라 삶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길에서 만나야 할 책들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한다. 많이 읽는 것보다는 얼마나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또한 전해준다.  

24권의 책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내 어깨에 들어간 괜한 힘은 빼고, 나쁜 습관을 버려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잃지 말기를 당부한다. 더불어 조직과 사회에서 우리 자신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책 속에서 찾아 소개를 한다. 단순한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소중한 지혜를 얻는데 독서만한 것이 없다. 내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올 때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 책을 통해 얻은 삶의 소중한 노트를 만나게 될 것이다. 독서는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책 속에 담겨 있는 교훈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원칙들을 하나둘 세워가는 것, 그것은 독서에서 나오는 인생의 힘이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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