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원 -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 마음산책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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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지 않고 차분하다. 시골집 마루에 걸터 앉아 바람 기다리며 앉아 있는 시간같은 기분의 책이다. 작은 책이지만 사람마음을 어루어만져주는 느낌을 갖는다. 좋다. 시끌벅적 하지 않은 말들이다. 요즘 말들이 얼마나 요란한가. 죽이고 살리고 터지고 맞고 하는 것들 말이다. 작은 동화들이 들어 있다. 잠 자기 전에 마음 편하게 가질 필요가 있을 때 소리내어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10개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볼 수 있다. 들여다 볼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한다하면서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괴롭히고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가. 어른들의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 지난 시절 나의 마음을 찾아 떠나본다.  

“도대체 누구더러 사랑하자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여기저기에다가 그 큰 팻말을 세우기 위해 숲을 짓밟고 팻말을 가리는 나무 가장귀나 나무를 베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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