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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헌의 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노트
안상헌 지음 / 소통(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의욕적인 삶으로 끌어주는 세상의 명언
매니아가 있다는 것 까지는 이 책을 읽어보기전까지는 몰랐다. 앞표지안쪽에는 안상헌 마니아 까지 있을 정도로 쫄깃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문장과 위트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놓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65가지의 수집된 명언들에 대해서 저자는 익히 알고 있는 명언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읽는 동안 대부분이 사실 모르는 내용이다. 설명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 그런 내용이었구나 한다. 동양의 철학자나 사상가, 혹은 서양의 시인이나 수학자 혹은 컨설턴트들이 책이나 대화를 통해 남겼던 이야기들이 제시되며 그에 대한 저자의 생활속에서의 느낌들이 그런 글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된다. ‘아내’하고의 대화라고 했던 부분은 자칫 딱딱한 분위기를 쳐지는 듯한 계몽조의 글에서 즐거움을 주는 포인트같은 역할을 다한다.
읽는 동안 어쨌든 부러움 반, 내 생활의 반성 반으로 책을 읽고 닫는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생각은 쓸모없다는데, 작심삼일이 그래도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버티는 것보다 낫다는데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고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잊혀질 만하면 좀 꺼내읽고, 밑줄친 부분을 다시하번 들쳐보면서 자각을 해야겠다. 여행과 자유, 사람과 돈, 행복과 삶의 태도 등 다양한 키워드들이 제시되면서 지쳐있는 삶을 깨운다. 뒤집기 한판이라는 것으로 표현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유에 대한 해석이 그렇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표현이 와닿는다.
남에게는 그러지 말라고하면서도 정작 내스스로도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걱정만하면서 혼자서 끙끙거리는 일을 해 본적이 있다. 부딪혀 볼 생각도 하기전에 해 보지 않으려는 마음의 태도로 일을 하지 않게,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 이렇게 우리 삶에서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일들을 놓고, 앞서간 사람들은 지금 우리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대했고, 어떻게 대했는지 하나하나 풀어 이야기해준다.
지쳐있거나,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 곳이라도 펼쳐 읽어보아도 좋겠다. 걱정으로 하루하루가 고달프다면 89페이지를 펼쳐봐라. 쓸데없는 걱정은 삶의 여유를 빼앗갈 뿐이라고 말한다.
114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것도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요소가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깨우치면 헛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스스로 고민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생각을 해보자.” 내가 일상의 생활속에서 그러한 구분없이 혼동해서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본다.
이 책은 우리가 짧지만 나와 타인의 관계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더 슬기롭게 풀어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행동하는 일만 남았다. 살만한 세상이 되기위해서는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라는 내용도 좋다. 맹자의 말을 가져와 설명한 부분인데, 결국 이 책의 주요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도 좋고 세상에도 보탬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으라는 내용이니 말이다.
그게 무슨 일일까?
“세상은 매미 같은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욱 활기찬 곳이 된다. 이는 곧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현실세계를 이끌어간다는 뜻이다.”
난 어떤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