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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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를 되새기게에 하는 시들을 엮어 만든 시집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작자미상의 시들을 포함하여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시들도 들어 있다. 이 가운데서 여러 좋은 시들이 담겨있지만 ‘어부의 기도’라는 시가 눈을 끈다.


주님, 저로 하여금 죽는 날까지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하시고,

마지막 날이 찾아와

당신이 던진 그물에 내가 걸렸을 때

바라옵건대 쓸모없는 물고기라 여겨

내던져짐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이 시는 17세기에 씌어진 시로, 작자미상의 시이다. 삶에 대한 태도, 죽음의 의미, 사랑과 행복의 순간들을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그린시도 있고, 가슴 아픈 사연을 담당하게 써내려간 시도 있다. 여러 시인들의 시들을 한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시이다. 몇 개의 시들은 외워보고 싶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잘 외워질지 모르겠지만. 마음을 정화시키고 깨끗하게 해주는 시들이다. 아침 출근 전 책상에 앉아서 한 편 한 편 읽어보며 마음을 다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시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 시의 언어는 아름답지만 무서움을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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