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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워싱턴은 나에게 일이며 생활이며 생존이었다.”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으로 미국사회의 저명인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통해서 그가 바라본 미국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컬럼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한 때 종군기자로 신문지면에 소개되어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로 등장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여성에 대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앞으로 미래사회를 위하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곳곳의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미국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또한, 그를 통해 미국사회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가늠케 하는 책이다. 차기대권 주자로 부가되고 있는 힐러디와 콘디를 책의 제목으로 뽑아서 다소 이들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이 두 사람은 미국사회의 요즘을 대변하는 인물로 소개가 된다. 정치적 야심을 드러내는 거침없이 드러내는 힐러리와 반대로, 러시아를 비롯한 지역전문가로서의 해박한 지식으로 국무장관의 자리에 오른 콘돌리자 라이스에 대한 이야기들도 물론 들어있다. 여성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위해 어떤 모습으로 경쟁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파월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의 자서전에 소개된 내용을 함께 요약하며, 그가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월간조선에서 신간소개를 담당한 일로 인하여 책읽기를 어쩔 수 없이 하기도 했던 저자는 그 경험들을 이 책을 통해 또한 소화해내고 있기도 하다. 물론 워싱턴 생활을 통해 접한 책들도 있다. 그가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며 밑줄긋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틈틈이 블로그나 컬럼을 썼던 내용들이 또한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것같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간접적인 독서경험도 추가로 할 수 있는 것은 그 책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또다는 독서의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성공한 사람들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라고 요구한다. 편안한 목소리로 말이다. 선택은 결국 읽는이의 몫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부분이 많지만 그 중에서 잃지 말고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잃지말아야 할 것, 자신감이다. 한발짝 뒤로 물러나는 여유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자신감, 그것은 성공한 사람들이 놓치지 않았던 것이기도 하다.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어서라고 한다.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저질러야 한다. 망설이지 말고.
5년간의 워싱턴 이야기를 통해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여자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