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개미 100마리가 발발발 I LOVE 그림책
엘리너 핀체스 지음, 보니 맥케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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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묶음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100이 될려면 10개가 몇 개가 있어야 하는지, 몇 묶음이 있어야 하는지를 말이다. 100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나누는가. 개미들의 소풍을 통해서 100이라는 숫자의 크기와 나누기가 어떻게 되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수학동화책이라고나 할까. 먹을 것을 찾아서 떠나는 개미들이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 줄에서 두 줄로 두 줄에서 또 네줄로.


단순하지만 3~5세 아이들에게 좋은 수학그림동화책이 되지 않겠나 싶다. 원서는 93년도에 나온 것 같은데 이 책을 번역한 것이 ‘배고픈 개미 100마리가 발발발’이다.


배고픔을 줄일려면 얼른 가야하는데, 얼른 갈려면 나누기가 빨리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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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를 다시 빨아 버린 우리엄마 도깨비를 빨아 버린 우리 엄마
사토 와키코 글.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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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본다면 어렵다. 그냥 그림과 글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뭘 굳이 얻겠다는 생각보다는 말이다. 연 줄에 빨래를 묶어 말릴 생각을 한다는 것이. 어쨌든 요즘 아이들이 빨래는 엄마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세탁기가 하는 줄로 알지 않겠나. 그래서 이런 풍경은 아마도 보기가 힘든 풍경일 것이다. 말그대로 동화속에서나, 그림책에서나 있을 법한 일로 말이다.


변덕스러운 날씨, 빨래를 어떻게 말릴 것인가? 좋아, 연이 좋겠어. 연 줄에 말리는 거야. 하하. 구름 위로 가면 해가 있어서 말릴 수 있을 거라는 엄마의 생각에 빨래를 매달아 날린다. 그러자 이번에도 천둥번개 도깨비들이 등장을 한다. 빨아달라고 엄마를 졸라대고 엄마는 그 많은 도깨비들을 다 빤다. 그런데 이런. 너무 잘 말라서 그런건지. 빳빳해진 것이다. 엄마는 어떻게 했을까?


뜨거운 물에 풀었다(?). 목욕을 하고 깨끗해진 도깨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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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를 빨아 버린 우리 엄마 도깨비를 빨아 버린 우리 엄마
사토 와키코 글.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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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라면 자신있는 엄마, 모든 생활도구들을 다 빤다. 하하. 아이들 마저도 엄마가 빨아준다. 깨끗하게 빨아준다. 나무 사이사이로 빨랫줄을 묶는다. 다음 장을 열어보니 아니 아이들 마저 걸려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즐겁다. 생활가재도구들이 다 걸려있다. 아이들의 친근한 소품들과 엄마의 가재도구까지. 심지어는 도깨비까지 빨아준다. 방망이를 찾으러 내려온 천둥번개도깨비를 빨았는데 이런 너무 깨끗하게 빠느라 얼굴 모양까지도 없어졌다. 그래서 아이들이 도깨비의 얼굴을 그려준다. 코도 그리고 눈도 그리고, 그러자 또 큰 일이 벌어졌다.


또 빨 것이 없나?


엄마의 빨래하는 풍경과 도깨비의 그 황당함이 보기 좋다. 좀 말이 안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안될 일이 어디있겠는가, 도깨비 만드는 시간을 갖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 더 웃긴 것은 다른 도깨비들이 너나할 것 없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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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디자인 이야기
이나미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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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제 읽어봐야 했는데, 손에 들어왔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안되겠지만 무슨 내용이 있겠나 싶어 구입을 망설인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망설일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10여년간 회사를 꾸려나온 디자이너, 아니 북프로듀서의 그 삶과 그가 만들어낸 작품들의 탄생배경을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쉽지 않았을텐데 그가 작업을 해 온 지난 10여년간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유학생활을 거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자리를 잡기까지의 그 자신에 찬 삶이 오늘의 그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한 곳에 집중해 온 그것도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 답일지 모르지만 나름대로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이한 제품디자인이나 브로슈어 등을 접할 때 좀 특이한 것이나 색다른 것이 있다면 어느 회사가 디자인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언론을 통해서나 혹은 대중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특이한 아이템들의 실제 디자인회사는 가려져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을 시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삶이 있었기에 우리의 눈높이 좀더 높아지는 것은 아닌가 한다.


디자인은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 놓는 작업이라고 하는 그의 해석도 마음에 든다. 제대로 찾아가도록 찾아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함께 작업하는 것도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그같은 인맥은 그가 일구어 온 오늘의 ‘스튜디오 바프’를 있게 한 또하나의 힘의 근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물론 저자의 일에 대한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 더 크겠지만 말이다. 세상에 나온 몇가지 눈여겨 볼 만한 패키지 디자인과 브로슈어의 탄생비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힘을 갖고 있는 저자의 삶을 들여다 보자.


“궤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디자인을 하면 할수록 가장 좋은 디자인은 가장 절제된 상태의 디자인이라는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고, 디자인이란 결국 대상이 지닌 무언가를 끊임없이 뜯어고쳐 새로운 상태로 만들어놓는 일이 아니라 대상이 지닌 애초의 모습, 대상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원래의 상태를 찾아 다시 제자리에 놓아주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디자이너의 일은 대상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그 원래의 상태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일인 것이고, 그 원래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대상 그 자체인 것이니 나에게 디자인이란 실로 그 대상과 소통하는 일, 그 대상이 하고자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 나닐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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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빠이빠이 창문
노튼 저스터 지음, 크리스 라쉬카 그림, 유혜자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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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사실 별로 많지 않습니다. 특히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에 대해서는.


3층집의 3층 창문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놀며, 인사를 나누었던 방, 그리고 창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헤어짐이 아쉽지만 그리움도 큰 공간을 이어주는 창문. 빠이빠이는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시만날 날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가슴도 따뜻해지고 뭉클해지는 그런 내용입니다. 자주 만나고, 그리워 할 수 있는 것이 가족이고 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도 그런 마음이 그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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