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 Design Power - 브랜드와 디자인의 힘
손혜원 지음 / 해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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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문기사를 통해 손혜원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참 대단한 분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는 일마다 히트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모두 그를 칭찬하는 이야기 뿐이다.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직원수도 많지 않은 회사의 조직으로 어떻게 그 큰 회사들의 브랜드 네임을 결정하고, 그 일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와 많은 기업들이 왜 크로스포인트의 손혜원 대표와 일을 하고자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한 번 일을 한 기업이 다시 손을 잡고 브랜드 리뉴얼의 작업을 맡기고, 다른 곳으로 옮긴 후에도 손 대표를 찾는지 말이다.


손혜원 대표는 모든 일에 대하여 철두철미하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다. 일을 억지로 끌고 가지도 않는다. 설득할 수 있는 근거들을 준비한다. 오늘날 우리가 익히 봐온 브랜드네임들 중 주목을 끈 제품들의 브랜드 네임은 손혜원 대표가 작업한 것들이다. 최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도 손 대표의 작품이라고 한다. 기업의 규모와 광고의 힘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손 대표가 제시한 브랜드 이미지와 로고가 더욱 빛을 발한다. 그러한 일들을 끈임없이 추진한다. 욕심내지 않으며, 자신을 믿어주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일을 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 그에 대한 답을 준다.


책 가운데서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여러 성공적인 BI작업이외에 프레젠테이션과 기획에 대한 부분이다. 첫 고객과 대면을 하는 자리에서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에는 복잡한 요소가 없다. 문제의 본질에 대한 키워들을 제시한다.


“아이덴티티 작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현존하는 가치를 측정, 판단하는 일이다. 남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장점들을 정확하게 꿰뚫어보지 못하고는 효과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할 수 없다.“(20페이지 중에서)


이 책을 통해 현존하는 각 기업의 브랜드 히스토리를 들을 수 있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그같은 브랜드 네임이 탄생되고, 로고가 결정되었지를 알 수 있는 것은 또한 큰 수확이다. 관련한 일을 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아이디어 도출의 출발점이 어디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알게해준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에게는 기업간 어떠한 형식으로 거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업무방식도 짐작케 해준다.



디자인의 힘, 그리고 소비자의 힘이 어떻게 절충이 되고 결합이 될 때 시장에서 1등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하다면 손혜원 대표의 작품과 그가 말하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교과서로 삼아 자기만의 길을 찾아보는 것도 지혜로운 길이 아닌가 싶다.


일을 진행 하면서 진행과정에 나왔던 모든 것들을 이렇게 정리하여 내놓은 저자의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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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림 기행시집 창비시선 83
신경림 지음 / 창비 / 199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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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읽었던 시집을 다시 꺼내들었다. 어려서 들었던 시집과 지금에 다시 들어서 본 시집에 실린 시들이 마음에 더 와닿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경험으로 되어 전해줘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시인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인이 걸어 간 길을 따라가보는 것, 즐거움과 슬픔과 아련함이 같이 전해진다. 이 곳 저 곳의 사람들을 만나며, 다른 이들이 아니고 우리와 같이 이 시대의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임을 깨닫게 하고, 그 아픔과 슬픔과 온 갖 사연들을 따뜻하고 정겹고, 때로는 세상의 풍파를 자연을 통해 꼬집기도 한다.


마음 울적한 날에 내 마음은 깨끗하게 가라 앉는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높은 목소리만 들리고

사방이 어두울수록

큰 몸짓만이 보인다

목소리 높을수록

빈 곳이 많고

몸짓 클수록 거기

거짓 쉽게 섞인다는 것

모르지 않으면서

자꾸 그리로만 귀가 쏠리고

눈이 가는 것은

웬일일까


(‘지리산 노고단 아래’ 중에서 일부 발췌)


말 그래도 이 시집은 시인이 우리 산하의 몸짓을 글로 표현하고, 그 대지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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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없는 닭 - 천즈위엔 그림책
천즈위엔 지음, 박지민 옮김 / 예림당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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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르지 않음을 누구나 차이가 없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뭔가 알려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중에서도 어떤 점을 들을 수 있냐고 한다면 그런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같이 어울릴려고 하지만 몸의 외형이 달라 어울리지 않으려는 다른 닭 친구들, 우연하게 따돌림을 당한 닭의 몸에 다른 것들이 달라붙자, 그제서 그를 외면한 다른 친구들의 그의 모습에 다르지 않음을 알고 같이 놀자고 달려든다.


그러다가 그 몸에 붙어 있던 모든 것들이 다 떨어지고 마는데...


외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즐거움을 느끼는데 그 큰 즐거움이 있음을 알아달라고 이야기한다. 책의 종이와 닭들의 즐거운 모습이 살아 있는 듯 그림이 시원하게 보여 눈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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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지음, 정병규 북디자인 / 보림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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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잿빛 하늘에서 마치 비가내리는 듯 하다.

 

아이와 함께 그 빗 속을 거닐 듯 한 느낌도 갖는다. 곧게 굵게 내리는 비가 있는 가하면 비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드리며 춤을 추는 듯한 느낌도 있다. 같은 비도 그 굵기와 선의 느낌에 따라 달라짐을 느낀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 장 한 장의 상황들이 즐거움을 전해준다.

 

용이 비를 뿌리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치타가 빗속을 우산 쓰고 나가는 모습은 또 어떤가. 역시 반전은 그 앞에 등장한 등장인물들과 우산속에 앉아 같이 구름위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라. 상상속의 세상으로 몰고가는, 아이의 눈길을 쏙 잡아주는 비오는 날의 즐거운 책이다.

 

4~6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좋은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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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 보리스는 사춘기래요! 꼬맹이 마음 20
리즈 피츤 지음,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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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 악어가족들 가운데 형과 동생의 이야기로 그 중에서도 사춘기에 접어든 형을 바라보는 동생의 마음이 들어있다. 악어형은 이제 동생과 놀지 않고 자기또래의 친구들과 방안에서 놀려고 하는데 동생은 그런 형의 특이한 행동과 놀이에 마음에 걸려, 그같은 문제를 가족안에서 풀어보려고 하는 모습이 좋다. 묘책은 할아버지 악어에게서 나온다.

 

지난 날의 가족 사진을 통해서 누구나가 겪는 성장통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아버지나 형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말이다.

 

형과 사이가 좋지 않은, 같이 놀아주지 않으려는 형을 두고 있는 동생에게 혹은 형에게 마음을 대신 전해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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